아이폰15 울트라, 페리스코프 카메라 렌즈 채택 확정적

2022-11-01     조민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페리스코프는 말 그대로 잠망경처럼 생긴 렌즈다. 이 원리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광학 줌 배율을 대폭 키울 수 있다. 스마트폰 두께는 기껏해야 8mm 내외다. 그 두께의 한계를 페리스코프 기술을 채용해 늘리는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로 촬영한 영상을 받아 반사체를 이용해 빛을 90도로 굴절시킨다. 렌즈와 센서를 수평이 아닌 직각으로 배치하는 것이다. 실제 카메라의 망원렌즈가 길다는 점을 연상하면 된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페리스코프 렌즈가 들어갔다.

애플이 시판 중인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이 내년 발표할 아이폰15에 페리스코프 렌즈 기술을 적용한다는 소식이다. 소문은 많았지만 거의 확정적이라는 대만 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다만 채택되는 모델은 아이폰15 울트라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5는 표준, 프로 모델 모두 대폭적인 기능 쇄신이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또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카메라와 메모리, 모뎀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밝혔다. 관심사인 USB-C로의 업그레이드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램을 6GB에서 8GB로 올리고 메인 카메라에 새로운 8P(8장 구성) 렌즈를 도입한다. 펠리스코프 렌즈 도입은 아이폰15 울트라 모델(종전의 프로 맥스)에 한정된다. 최소 6배의 광학 줌을 실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애플은 내년 아이폰 전 모델을 라이트닝 커넥터에서 USB-C 커넥터로 ‘포괄적’ 이행을 시작한다. 라이트닝을 유지할 지는 불분명하다. EU가 제정한 새 규칙은 2024년 가을까지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USB-C를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한다.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그레그 조스윅은 지난 이벤트 행사에서 EU의 새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애플이 이행 일정을 앞당기고, 전 모델은 아니더라도 아이폰15 시리즈의 일부를 EU가 정한 기한보다 1년 빨리 USB-C로 이행시킬 것임을 시사한다.

트렌드포스는 또 애플이 자사가 개발한 자체 5G 모뎀 탑재 계획을 한 세대 뒤로 미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밀리미터파 신호 테스트 결과가 애플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퀄컴의 X70 모뎀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 이유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리스코프 렌즈 채택이 프로맥스에 한정된다는 소식도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내년부타 프로 모델과 프로 맥스 모델 간 격차를 더 벌려 프로 맥스를 울트라라는 호칭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트라는 티타늄 섀시를 채택한다는 소식도 있다.

다만 펠리스코프 렌즈가 채택되는 만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와 달리 아이폰15 울트라 카메라 성능은 대폭 향상된다. 그런 점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