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14, '위성통신' 탑재 가능성…긴급전화 기능

2022-08-31     조민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9월 7일 행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인 아이폰14와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자신의 뉴스레터 ‘파워 온 뉴스레터’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14에 위성통신을 이용한 긴급통신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포브스 등 외신들도 보도했다.

아이폰14에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사진=애플

거먼은 이번 행사를 위해 발송된 초대장 배경에 우주공간이 그려져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것이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서비스의 시작을 시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능은 긴급 메시지(Emergency Message)로 불리는 것으로, 산과 바다 등 통신사의 전파가 잘 닿지 않는 지역에 있더라도 경찰이나 구급대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거먼에 따르면 이 기능은 전파가 잘 닿지 않는 곳으로 여행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되면 조난당했을 경우 또는 선박이나 항공기 사고, 총격 사건 등 비상사태의 신고에도 도움이 된다. 애플은 이 기능을 바탕으로 아이폰의 연결성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생태계가 강화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거먼은 뉴스레터에서 “통신 서비스 회사의 전파가 닿지 않는 장소에서도, 긴급전화를 걸 수 있는 아이폰14는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연결성 확대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애플은 머지않은 미래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글로벌한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고, 위성 회선을 사용해 전화를 거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고속의 5G 네트워크와 위성통신 서비스의 조합은 아이폰을 가장 강력한 글로벌 통신 디바이스로 바꿀 것”이라고 썼다.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들도 애플이 이전부터 위성을 통한 통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능이 실현될 경우 앞으로 아이폰은 통신사에만 의존할 필요 없이 위성 전파로도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가 된다.

거먼은 이 기능이 언젠가 애플워치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위성통신 기능은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용으로 예상되는 애플워치의 프로 모델에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와 함께 공개되는 애플워치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향후 발표될 신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먼은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발표 때에도 위성통신 기능 탑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틀렸다. 포브스지는 올해 아이폰14에는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지만 적용되는 모델은 아이폰14 프로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