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활용해 암호화폐 확산 나섰다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결제 수단에 도지코인 추가 제안

2022-04-11     조민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트위터 지분을 9.2% 인수해 이사회에 합류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암호화폐 확산 및 홍보 창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블루 구독 서비스 결제를 도지코인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사진=CNBC 캡처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 대해 여러 제안들을 내놓으며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 외에도 트위터 블루 구독료 인하, 광고 금지 등도 제안했다.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제안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오래 전부터 트위터 파워 유저로 활동해 왔으며 트윗을 통해 암호화폐, 특히 도지코인을 홍보하면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 시장을 움직여 왔다. 그는 트위터 이사회에 임명된 후 "향후 몇 달 안에 트위터의 미래를 위한 개혁을 위해 이사회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현재 트위터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트위터 블루는 트윗 취소 기능, 맞춤형 트위터 앱 아이콘, 책갈피 추가, 더 긴 동영상 업로드 등 별도의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유료화한 상품으로 트위터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다. 월 사용료는 3달러 수준이다.

실행 취소 기능을 사용하면 구독자는 트윗이 게시되기 전에 변경할 수 있다. 트위터 측은 "이는 편집 버튼이 아니라 트위터가 게시되기 전에 미리 보고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트위터 블루는 유료 서비스이므로 광고가 없어야 하며 구독료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트윗을 통해 "월 사용료를 지불하고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인증 체크마크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격은 아마도 월 2달러 정도가 적당하지만, 12개월 선불 결제로 해야 하며, 가입한 사용자 계정이 사기나 스팸에 사용되는 경우 환불 없이 정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블루 서비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