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포화상태 왔나…닐슨 보고서
[아이티데일리] 미국인들이 동영상 콘텐츠 스트리밍에 쏟는 시간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8% 급증했으며, 많은 시청자들은 동영상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세계 1위의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은 이번주 발표된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이 올해 2월 동영상 스트리밍에 쏟은 시간은 주당 평균 1694억 분으로 전년 동월의 1432억 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닐슨 산하 그레이스노트(Gracenote)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프로그램은 2019년 12월 64만 6000개였으나 올해 2월에는 81만 7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또 시장 조사 설문에 응답한 시청자의 72%가 “동영상 스트리밍을 좋아한다”고 답했지만 64%가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 상품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답했고 46%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보고 싶은 콘텐츠를 찾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여기에 복수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데이터에서 유료서비스 이용자의 24%가 2개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3개의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23%, 4개가 18%, 5개가 10%였으며, 심지어 6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도 7%에 달했다. 단일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18%였다.
서비스 선택의 폭이 적었던 지난 2019년 조사의 경우 1개만 가입해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35%였으며 2개에 가입한 사람은 33%였다.
닐슨에 따르면 TV는 여전히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도 높은 플랫폼으로, 미국 성인은 하루 평균 4시간 49분을 TV 방송 시청에 소비하고 있었다. 이는 인터넷 등 통신으로 연결된 동영상 스트리밍 프로그램의 2배 이상이다. 특히 2021년에는 스포츠 TV 중계가 부활하면서 1~9월에 가장 많이 시청된 방송 프로그램의 98%를 스포츠가 차지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스트리밍 서비스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11월에는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시장에 진입했고, 이듬해에는 HBO맥스와 피콕이 전국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디스커버리플러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CNN플러스가 추가됐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여전히 넷플릭스였다. 2021년 현재 전 세계에서 2억 2180만 명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