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디지털혁신기술위원장 선임

AI·데이터 중심 산업 재편 산업부 정책 활동 선두서 지원

2021-06-30     정종길 기자

[아이티데일리] 소프트웨어(SW)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대표 박지환)은 자사 주도로 한국산업지능화협회(회장 김태환, 이하 협회) 산하에 산업 디지털전환(DX) 촉진을 위한 기술 연구 실무기구인 디지털혁신기술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혁신기술위원회는 산업계를 대변하는 협회에 처음 설치된 디지털 기술 혁신 실무 협의체다. 지난해 중반 협회 내부적으로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고, 구성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구체화됐다. 앞서 협회는 3월과 5월에 각각 사전모임을 갖고 위원회 설치 준비작업을 진행했으며, 30일 오후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발대식이 열렸다.

위원장 임기는 2년이며, 일단 위원 수 20여 명으로 출발해 체계가 잡히면 30여 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에는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가 선임됐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회장 김태환)가 30일 서울 더존을지타워에서 산업 디지털전환(DX) 촉진을 위한 기술 연구 실무기구인 디지털기술혁신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초대 위원장인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가 위원들을 상대로 위원회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협회에 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영향을 줬다. 특히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 또는 데이터 중심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이하면서 산업계 디지털전환 촉진 확산과 기업 간 산업 지능화 정보 공유, 현장 목소리 수렴 및 의견제안이 가능한 민간 중심 디지털전환 교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위원회는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AI 등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환경변화에 협회가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호 협력과 정보교류 및 기술이전 등 동종 업종 및 이종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기술 도입과 AI 관련 글로벌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민간 부문이 정부·학계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단순히 학문적 접근에 그치지 않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편향 문제 해결을 위해 ‘AI 신뢰성 평가’ 기술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산업데이터의 편향 배제와 신뢰성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이는 미래 AI 기술 핵심이 제원이나 성능이 아닌, 신뢰성에 있다고 보는 협회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한국산업지능화협회장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산업 벨류체인 전반에서 지능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확보와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씽크포비엘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협회 방향을 올바르게 이끌 적임자라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외 협력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씽크포비엘은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테스팅포럼’과 ‘농생명SW융합기술혁신포럼’ 등을 8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아시아 소프트웨어 공학 네트워크인 ASQN에 한국 대표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밖에 한·중 농생명 SW 공동 워크숍, 한·베트남 농생명 SW 공동연구, 한·태국 농생명 SW 기술 교류 등 활발한 국제 연계 활동을 펼쳤으며, 세 차례 장관상을 비롯한 각종 수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협회는 씽크포비엘이 300여 기업을 대상으로 SW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수행한 경험과 전문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환 위원장은 “산업계 지능화는 시작된 지 오래됐는데, 지금까지 데이터 축적·활용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AI 신뢰성이나 편향성 또는 데이터 가치 책정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기술·정책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가 새로운 미래기술 민간 추진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산업부 인가 조직으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을 통한 산업 지능화를 목적으로 출범했다. 지난 2015년 출범한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가 전신이다. 협회는 2020년 7월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한 후 산업 디지털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회장사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SK텔레콤, 네이버, 안랩, 지멘스, 한컴, 풀무원 등 180여 기업과 기관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씽크포비엘은 KT, LS산전,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함께 부회장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