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태지역 사이버위협 전년比 168%↑, 일본·인도 등서 피해 발생

랜섬웨어·트로이목마 등 다양, 한국 평균 주당 589건…올초 대비 5%↑ 체크포인트, 필수 보안 수칙 준수 및 이중인증·비밀번호 변경 등 후속 대응 권고

2021-06-14     권정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사이버 위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68% 이상이다. 지난 4월과 비교해서도 53% 이상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위협은 랜섬웨어와 원격접근 트로이목마 등이었다. 특히 최근 일본과 인도에서는 사이버 위협으로 인한 피해사례도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14일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한국지사장 최원식)가 최근 몇 달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사이버공격 건수가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데이팅앱인 ‘오미아이(Omiai)’가 서버 해킹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운전면허증 및 여권 이미지를 비롯해 170만여 명의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됐다. 인도에서는 올 해 초에 인도 도미노가 사이버공격을 받아 사용자 1억 8천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이후, 고객 데이터가 다크넷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체크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아태지역에서의 사이버 공격 건수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4월과 5월 사이에는 53% 이상 증가한 것을 조사됐다.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멀웨어 종류는 랜섬웨어와 원격접근 트로이 목마(RAT)였으며, 두 가지 모두 올 해 초 대비 5월에는 26%나 증가했다. 뒤이어 뱅킹 트로이의 목마(Banking Trojan)와 정보 탈취 악성 코드(Infostealer)가 10% 늘어났다.

2021년 초 대비 5월에 증가한 국가별 사이버 공격 비율 사이버공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5개 국가는 일본(40%), 싱가포르(30%), 인도네시아(25%), 말레이시아(22%), 대만(17%)이다. 사이버 위협이 크게 증가한 산업군을 살펴보면 ▲유틸리티(39%) ▲ISP/MSP(12%) ▲소프트웨어 벤더(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올해 초 대비 5월에 발생한 국가별 사이버공격 건수의 차이 비율

체크포인트는 아태지역의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꼽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아태지역 국가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범죄에 내몰리고 있으며, 사이버 위협은 범죄의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팬데믹으로 재택·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공격자들이 악용할 수 있는 보안 허점이 더 많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외에도 공격자들이 아태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을 살펴볼 때,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 더 많은 공격이 성공할수록, 더 많은 공격자들이 그 뒤를 따르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격자들이 이와 유사한 모방 공격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 대비 5월에 발생한 산업별 사이버공격 건수의 차이 비율

체크포인트는 이러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들은 ▲OS 및 SW의 최신 보안 패치 유지 ▲사용자에게 최소 권한 부여 ▲위협 인텔리전스 최신 버전 유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반 사용자는 ▲이메일 확인시 발신자 주소 체크, 첨부파일 실행 주의 ▲웹사이트 URL 클릭 주의 ▲2차 인증 활용 ▲OS 및 SW 최신 버전 유지 등 보안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외에도 이미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판단되면 ▲비밀번호 즉시 변경 ▲이중 인증 활성화 ▲신용카드 정보 유출시, 신규 카드 발급 ▲이메일 및 전화번호로 수신되는 SMS 확인 시 주의 등의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식 체크포인트 한국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업무 환경의 변화는 해커들의 악의적인 공격을 부추기는 보안 관련 역기능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APAC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보안 솔루션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최신 기술과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예방에 더 만전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