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aS ④] B2B에서 B2C로…제로트러스트로 보안성 향상 기대
두 번째 PC 시장 혁신, DaaS가 이끈다
[아이티데일리] 첫 번째 PC 혁신은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도스 중심의 PC 시장에 윈도우 운영체제가 사용되면서부터다. 이제 두 번째 PC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에서 PC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을 통해서다. DaaS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VDI 솔루션 기업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이 속속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 PC 수요를 충당하면서 공공을 비롯해 모든 산업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국내 DaaS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① 업무 생산성 향상, 대규모 구축도 1달 이내 가능
② 과금 형태, 업체별로 달라
③ 정부가 문 연 ‘공공시장’…DaaS 보안인증 필수
④ B2B에서 B2C로…제로트러스트로 보안성 향상 기대
B2B에서 B2C로…제로트러스트로 보안성 향상 기대
“DaaS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DaaS는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최근 제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 형태로 빌려쓰는 구독 경제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PC 역시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DaaS를 통해 구독하게 될 것이다. DaaS로 PC 자원을 받아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인터넷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많은 개인의 데이터가 중앙 IDC에 쌓이게 되는데, 이를 위해 CSP들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라는 보안 개념을 적용하게 될 것이다.”
이춘성 틸론 부사장은 향후 DaaS에 발전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근 DaaS에서 제공하는 기술이 업무환경 및 보안에 주안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B2C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지원하는 기술적 요소들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고품질의 오디오 스트리밍, 게임을 위한 그래픽 가속, 개인화 클라우드 서비스와 통합 등을 지원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DaaS는 PC 자원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CSP의 자원을 할당받아 사용한다. 때문에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어느 곳이던, 어떤 기기든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기업 위주의 DaaS가 향후에는 개인 위주로 점차 볂화될 것이다.
유병삼 가비아 클라우드IDC 사업1팀장 역시 “향후에는 네트워크와 연결된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PC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중심에 DaaS가 있을 것”이라며, “가령, TV에 있는 셋톱박스에 연결된 랜선을 통해 중앙 IDC의 자원을 할당받아 PC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하물며 와이파이로 연결된 태블릿을 PC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개인 개발자가 DaaS를 잉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PC 자원을 할당받는다는 점 때문에 DaaS에 제로트러스트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로트러스트는 철저한 신원 확인 및 인증 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 모델이다. 기존의 보안 모델은 침입을 차단하는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제로트러스트는 개인의 신원 검증을 철저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 원천적으로 적의 침입을 차단한다는 개념이다.
현재 대부분의 DaaS 제공사들은 멀티팩터(2가지 이상) 인증을 채택하고 있다. DaaS에 접속하기 위해 인증을 1번만 하는 것이 아닌 여러 차례 인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KT와 나무기술, 시트릭스의 DaaS에 접속하려면 나무기술의 ‘NCC 포털’을 통해햐 한다. 사용자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DaaS 환경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다. OTP 인증이나 SMS 인증을 통해 한 차례 더 인증을 받아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인증 절차에 제로트러스트가 결합될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면, DaaS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자가 로그인 할 때,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면 접속을 막을 수도 있다. 혹은 FIDO 기반 지문 인식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틸론은 FIDO를 DaaS에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인증 체계로 확보하고 있다. DaaS 보안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 기반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면 제 아무리 보안성이 높더라도 외면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춘성 틸론 부사장은 “보안 절차를 강하게 요구하는 A라는 공공기관에서 5팩터 인증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작업을 수행했다. 이때 기관 사용자들이 너무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인증절차를 간소화 시켜달라고 요구했었다. 결국은 5차례에서 2차례로 인증 절차를 줄이게 된 적이 있었다”면서, “사용자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증 관련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Q. 틸론의 DaaS 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A. 틸론은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인프라 SW 기업이다. 틸론은 비즈니스 초창기부터 구축형보다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OS 단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실제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처음에는 시장 상황 때문에 구축형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구축형 VDI를 통해 비즈니스를 이어왔고, 2009년도에 DaaS를 처음 출시했다.
사실 당시에는 시트릭스와 VM웨어의 VDI가 국내 시장을 모두 점유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점차 SK텔레콤, 제일제당(CJ), KT 등이 틸론의 DaaS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VDI 제품들을 밀어내고 우리 DaaS로 전면 전환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직접 DaaS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CSP와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틸론의 DaaS 엔진을 CSP의 인프라 위에서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헬로비전, LG유플러스, KT, GS ITM,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과도 DaaS 사업을 위해 조율 중에 있다.
Q. 현재 국내‧외 DaaS 시장 상황은.
A. DaaS 시장은 이미 부상하기 시작했다. 가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도 DaaS 부문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세계 DaaS 시장 규모 역시 올해 95.4% 증가한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VDI와 D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은 북아메리카와 유럽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30% 이상이 DaaS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DaaS 도입률은 약 1%다. 바꿔 말하면 99%가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DaaS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에도 포함돼있다.
실제 공공기관에서 DaaS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시흥시청 민원실, 부산광역시청 교육장 등에 DaaS가 도입됐으며, 우정사업본부가 정부부처 최초로 전면 DaaS를 도입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DaaS 도입을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모든 공공기관을 민간 DaaS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앙부처 110만 명, 지방자치단체 350만 명의 PC를 모두 DaaS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0명 규모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었다. 브이텍이 주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와 SK브로드밴드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올해 약 3억 원 예산으로 행정안전부에 DaaS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내년부터 그 범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들었다.
Q. 틸론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A. 틸론은 DaaS 사업을 2009년 시작했다. VDI 구축 노하우와 신기술 접목 경험이 풍부하다. 틸론은 2001년부터 VDI, DaaS에 초점을 맞춰 제품개발 및 업데이트를 해왔다. 실제 고객들은 시트릭스, VM웨어와 견줘도 틸론의 DaaS 엔진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다.
DaaS 비즈니스를 13년간 진행해오며 여러 산업군에 DaaS를 공급해왔다. 그러다보니 많은 신기술들을 DaaS에 융합해봤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도입하는 고객에게는 AI를 접목했고, 보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고객에게는 블록체인을 결합했다.
또한 틸론은 처음부터 서비스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한 번도 서비스를 놓아본 적이 없다. 그만큼 서비스형 데스크톱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고객들에게 단순한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DaaS를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Q. 틸론이 바라보는 향후 DaaS 시장은.
A. DaaS 비즈니스 방향이 B2B 혹은 B2G에서 B2C로 바뀔 것이다. DaaS 기술은 현재 우리 일상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백색가전에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나온다. 이렇게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에 네트워크만 연결된다면 세탁기가 PC로, 냉장고가 PC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MDaaS도 향후 DaaS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C OS환경을 넘어 안드로이드와 iOS도 가상화시켜 기업들이 모바일로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 스마트폰 환경이 나오게 되면 디스플레이와 약간의 컴퓨팅 기능만 있으면 PC와 모바일의 가상 환경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