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텔레프레즌스, 집안으로 들어온다”
[인터뷰] 시스코 이머징 테크놀로지그룹 총괄 매니저 마틴 드 비어
2008-06-26 김정은 기자

▲ 시스코 이머징 테크놀로지그룹 총괄 매니저 마틴 드 비어
시스코의 이머징 테크놀로지그룹은 인수합병이 아닌, 내부 팀에서 100% 자체 신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출시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업 영역에는 IP 비디오 감시 제품, 텔레프레즌스, 디지털 미디어 시스템 등 3개 제품군이 포함된다. 시스코는 1~2년 후 5개 제품군을 추가할 예정이며 1년 안에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이나 모바일 오피스를 타깃으로 한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출시해 이머징 테크놀로지 사업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 이머징 테크놀로지로 구분하는 기준은.
향후 5~7년 이내 시장에서 1조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한 기술이어야 한다. 수익성이 있는 기술에만 이머징 테크놀로지로 구분해 투자를 하고 있다. 시장을 볼 때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시장과 연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IP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IP비디오 감시 제품을 들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기존 비디오 컨퍼런싱 제품에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 어떤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얼마나 적시에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내부에 '고투 마켓 프로세스'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에 제품을 적용하기 위해 제품마다 팀을 운영 중이다. 또 서비스 조직과 제조 팀과의 협력 하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 버추얼 팀을 만들어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어떻게 시장에 접근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머징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개발에 비중을 둬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시스코 내부의 다른 그룹 보다 상대적으로 팀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현재 IP 비디오 감시 제품, 텔레프레즌스, 디지털 미디어 시스템을 위한 3개 팀과 1~2년 후 발표될 5개 제품을 담당하는 팀을 합쳐 총 8개 팀으로 구성되며 팀별 인원은 30~100명 정도로, 이머징 테크놀로지 그룹 인원은 총 500여명이다.
-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의 사업 성과 및 관련 계획은.
2006년 12월 시장에 텔레프레즌스 제품을 처음 발표했다. 18~19개월이 지난 지금은 매출이 1,000억원(1억달러)에 이르며, 내부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1년 안에 가정용 텔레프레즌스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본다. 이 제품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과 모바일 오피스 환경의 기업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HD TV위에 코덱박스와 카메라만 사서 연결하고 인터넷만 접속하면 구축 가능하다. 앞으로 집에서도 현장감 있는 회의가 가능해질 것이다.
기존 텔레프레즌스 제품이 한 회사의 네트워크 안에서 구현됐었으나 앞으로 그룹사 외에 외부 기업들과도 B2B 형태로 연결이 가능하게 된다. 텔레프레즌스 제품 확대 및 사업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도 앞으로 6~8개월 안에 상용화된 '온 스테이지 텔레프레즌스(3차원 영상처리를 통한 컨퍼런스용 솔루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