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주요 IT시장 전망 - 소프트웨어 ③

[아이티데일리] 2020년에도 전 세계 기업 및 조직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데이터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한 대용량 데이터 분석이 더 많은 조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며,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분석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기업 및 조직이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의 확립이다. 그동안 IT 부서에서는 데이터 및 시스템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했지만, 데이터의 축적보다 활용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거버넌스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 전문 기업들은 조직 내에 산재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들을 단일한 접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레이어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기존에는 단일한 데이터 저장소에 조직 내 모든 데이터들을 담아놓는 데이터 레이크의 개념이 각광받았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 관계없이, 정형·비정형 등의 유형이나 형태에 관계없이 분산된 데이터들을 가상화 레이어에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직 차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과정에 필요한 수고를 줄이는 것은 물론, 모든 사용자들이 원하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창구를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클라우데라는 “에지(edge)에서 인공지능(AI)까지, 모든 데이터는 어디서나 가치를 실현해야 하며, 조직의 신속한 의사결정에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에 대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갖춘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에서 모든 데이터 워크플로우를 통합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클라우데라의 엔터프라이즈 통합 데이터 플랫폼 ‘CDP’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IT 조직만이 아닌 비즈니스 현업 조직에게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비즈니스 조직이 기업 내 모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단일한 데이터 접점이 마련된다면, IT 조직과 마찰을 빚지 않고도 원하는 데이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즈니스 조직의 데이터 준비 과정을 크게 단축시킴으로써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속화한다.

특히 이러한 요구에 의해 자연어 처리(NLP) 기반의 대화형 분석 서비스 시장 또한 새롭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고착화된 경영지표 중심의 대시보드를 개선해, 사용자가 자연어로 검색해 원하는 경영정보를 획득하거나 대화형 UI를 통해 필요한 분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데이터스트림즈는 “IT 조직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데이터를 찾고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보이는 데이터 관리 기능’이 크게 각광받을 것이며, 기존에 IT 시스템 운영을 위해 사용되던 메타데이터가 데이터 자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각종 보고서나 통계자료에 표현된 기준, 출처, 작성시점, 작성자 정보 등의 비즈니스 메타데이터와 테크니컬 메타데이터 간의 연계, 서로 다른 데이터 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데이터 맵 등 ‘보이는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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