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 발표

▲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 (판매량/금액)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판매량기준 5,100만 대(금액 기준 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은 총 1억 3천만 대로 전년대비 3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시장은 전분기 대비 70%를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글로벌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 이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진작과 더불어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1위 애플은 10월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가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품귀 현상을 빚어내는 등 인기에 힘입어 기존 모델 포함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글로벌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률이 워낙 높았었기에, 4분기 애플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41%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47%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견조한 판매 성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은 그 뒤를 이어 3위에 올랐지만, 연간 기준으로 보면 샤오미와 삼성이 각각 8백만 대씩 판매하며 각 6%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100달러 이상 가격대 제품의 시장만을 들여다보게 되면 삼성이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3개 브랜드인 애플, 삼성 그리고 자브라의 점유율 합계가 80%대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수의 중국 및 미국 중저가 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100달러 미만 가격대 시장의 경우에는 상위 3개 브랜드인 샤오미, 큐씨와이(QCY) 그리고 제이랩의 점유율 합계가 30%대 중반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삼성은 11일(미국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기존 갤럭시 버즈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길어진 배터리 사용시간, 빠른 충전 속도 및 음질 향상 등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높기는 하나, 이번에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은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최근 기세를 몰아 올 한해 약 1억 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 굳건히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들에 더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공세까지 시작되면서 특히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작년 8백만 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이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 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 역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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