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상장에 따른 회계상 손실로 영업이익↓

▲ 줌인터넷 2019년 잠정실적 요약표

[아이티데일리] 검색포털 줌닷컴을 운영하는 줌인터넷(대표 김우승)은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9년 매출액 246.8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줌인터넷은 지난 22일 다트전자공시를 통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사항을 신고했다. 줌인터넷 측 공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246.8억 원, 영업이익은 65.1% 감소한 9.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줌인터넷 측은 “작년 6월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으로 인해, 주식매수선택권 공정가치 재평가, 합병 상장 비용 반영, 합병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사채 전환권 가치에 대한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이 크게 반영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다만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스팩 합병에 따라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회계상 손실이며,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실제 큰 폭의 실적 감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줌인터넷은 지난해 제출한 파생상품거래손실발생 공시에 따르면, 스팩 합병 상장 후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 누계액은 88.8억 원으로 2019년도 당기순손실 114.5억에서 큰 폭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회계상 손실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합병 상장 직후인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이 0.7억 원이었던데 반해, 4분기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졌다.

한편 줌인터넷은 2020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테크핀(Techfin)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의 발판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KB증권과 ‘혁신적 테크핀 플랫폼 구축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자본시장 적용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공동 출자를 통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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