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전자금융 및 사이버보안에 대한 금융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

▲ 전자금융 이용행태 조사결과 인포그래픽

[아이티데일리] 금융소비자는 전자금융서비스의 편의성(35.8%)보다 보안성(64.2%)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자금융 및 사이버보안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고자 지난 8월부터 금융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자금융 이용행태 ▲전자금융 보안성 평가 ▲사이버보안 인식 및 태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2.83%다.

이번 금융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거래, 카드거래, 온라인 간편결제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채널 이용 경험이 80%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금융소비자의 87.9%가 온라인 간편결제 이용 경험이 있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방식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MST)이 60%로 가장 선호되고 있었다.

간편결제 쓰지 않는 이유는 전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52.8%), 앱 설치 등이 번거롭다(39.9%)는 답변이 많았으며, 보안성이 우려된다는 응답도 35.6%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전자금융 채널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이용 비중이 증가하고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 새로운 전자금융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편의성과 보안성에 대한 균형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융소비자는 전자금융서비스의 편의성(35.8%)보다 보안성(64.2%)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전자금융 인증방법의 경우 고액거래에서는 공인인증서(74.1%), OTP(34.3%) 등 전통적 인증수단을, 비고액거래에서는 간편비밀번호(50.8%), 바이오인증(33.7%) 등 새로운 인증수단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금융소비자의 보안성 중시 경향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제공하는 전자금융서비스에 보안의 기본화·내재화(Security by Default, Security by Design)가 필요하며, 전자금융거래의 위험도 등에 따른 차등화된 인증방법도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인식 및 태도에 있어서는 금융소비자의 대다수(73.2%)가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금융사 제공 선택적 보안서비스 미 이용 사유로 보안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30.1%를 차지했다. 본인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금융소비자의 인식(15%)은 낮은 반면, 개인정보 제공 의사(47.6%)는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개인정보 제공 유인과 관련해서는 할인 쿠폰(67%), 저렴한 금리(65%) 등 금전적 혜택을 선호했다.

금융소비자의 49%는 개인(신용)정보 처리 동의서를 제대로 읽지 않고 동의하고 있는데, 주요 사유는 너무 길고 어려워서(57%),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서(54%) 등이었다.

이는 금융소비자의 보안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자발적·능동적으로 보안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며, 금융데이터 활용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내실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전자금융 및 사이버보안에 대한 금융소비자 인식 조사를 매년 실시해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서비스 안전성·신뢰성 제고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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