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컴퓨터 대중화 도모, 기업 신제품 개발과 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 기대

▲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왼쪽), 요리스 푸트 리스케일 창업자 겸 CEO

[아이티데일리]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에 대한 민간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클라우드와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기술을 적용, 슈퍼컴퓨터가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접속해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 환경을 마련해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최희윤)은 클라우드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플랫폼 제공 기업인 리스케일(Rescale)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스케일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ISTI는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활성화와 사용자 확산을 위해 ‘이지누리온(ezNurion)’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여기에 리스케일의 기술이 적용된다.

‘이지누리온’ 서비스는 KISTI 슈퍼컴퓨팅 자원인 ‘누리온’과 리스케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동, 개인 및 단체 누구나 누리온 자원을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구축한 슈퍼컴퓨팅 환경이다.

기존 HPC 환경에서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작업을 할 때 사용자 전처리를 데스크톱으로 수행하고, 슈퍼컴퓨터에 접속해 계산 작업을 수행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지누리온 플랫폼에서는 CAE 작업 시 Abaqus, ANSYS Fluent 등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따른 최적의 프레임워크를 구축, 사용자가 보다 손쉽고 빠르게 연구 개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이지누리온 시범 서비스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사용자는 기존의 터미널 환경이 아니라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와 클라우드 저장소를 이용,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 과정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GUI 기반의 보다 편리한 슈퍼컴퓨팅 환경에서 계산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I와 리스케일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슈퍼컴퓨터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시장분석, 자연재해 및 교통문제와 같은 사회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공동 연구, 인적 교류 및 공동 클라우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이지누리온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플랫폼간의 이질적인 운영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요리스 푸트(Joris Poort) 리스케일 창업자이자 CEO는 “KISTI의 국가슈퍼컴퓨터 대중화 노력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지누리온 서비스에 리스케일이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글로벌 최상위권에 속하는 KISTI의 슈퍼컴퓨팅 환경과 리스케일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이 서로 시너지를 내어 한국 R&D 경쟁력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슈퍼컴퓨터의 서비스 형태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클라우드 HPC 선두기업인 리스케일과의 협력은 KSITI가 과학기술 정보 인프라의 구축 운영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음을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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