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서울사무소의 반응은 담담한 편이다. 한국IBM과 IBM BCS의 합병은 예견된 절차로 보기 때문이다. 2년 전 PwC를 인수한 이후 조직통합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했으며 그동안 조직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했다는 것이다. 시점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수는 있어도 통합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한국IBM과 BCS는 매출을 따로 산정하지 않았으며 두 조직은 사업부문에서 협력해 왔다.
한국IBM은 현재 국내 IT아웃소싱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온 디맨드 서비스’로 아웃소싱 계약에 날개를 단 셈이었다. 한국IBM이 IBM BCS와 통합하게 되면 아웃소싱과 SI분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컨설팅 업체나 SI업체들은 두 조직의 합병을 ‘예견된 절차’이기 때문에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합병 이후 기존 PwCC 인력들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컨설팅 펌과 기업의 문화는 많이 다르다”며 “그동안 조직 통합 노력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컨설턴트들 중 일부가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에서 컨설턴트의 역할은 매우 커 인력 유출의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합병 이후 컨설턴트 이동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박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