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토리지 기술력·상업성 국제적으로 입증된 것”

 

[아이티데일리] 국산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최근 진행된 국제 스토리지 성능평가(SPC-1)에서 가격 대비 최고 성능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국산 스토리지 전문 기술 기업 글루시스(대표이사 박성순)가 개발한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제품이다. 글루시스는 지난해 12월 태진인포텍과 함께 동일 평가를 진행, 당시 기준으로 최고 응답속도(ms)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루시스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스토리지 기술 기업으로, 글러스터FS 오픈소스 기여자 목록에 포함될 정도로 지금까지 적극적인 커밋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오픈소스의 활용이 아닌 기여자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특히 글루시스의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는 완전히 자체 개발돼, 글러스터FS 기반의 국산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라고 부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기술력을 갖춘 글루시스의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주관 아래 진행된 ‘SPC-1’ 성능 평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비용 효율을 보였다. 초당 입출력(IOPS) 부문에서도 가격 대비 4위를 기록했다.

▲ SPC-1 성능측정 결과 (자료: SPC 홈페이지)

스토리지 성능 협회(Storage Performance Council, 이하 SPC)는 국제 스토리지 성능 표준화 인증 기구로, 산업 표준 스토리지 성능 벤치마크를 정립해 관련 업계 및 고객에게 검증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넷앱, 델, 후지쯔 등 전 세계 40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는 TTA, ETRI, KAIST, 홍익대학교가 회원이다.

이번에 진행된 SPC-1 벤치마크 테스트는 데이터베이스, 온라인 트랜잭션(OLTP) 시스템 등 무작위 입출력이 가중되는 실제 스토리지 환경을 구현해 입출력 성능과 응답시간을 측정한다. 글루시스와 TTA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테스트는 SPC 관계자 감독 하에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입출력 성능은 310,506 IOPS로, 1K IOPS 당 가격은 $84.06로 산정돼 가격 대비 최고 성능치를 달성했다.

▲ 글루시스 ‘애니스토 엔터프라이즈’

이번에 측정된 ‘AS700EK’ 24베이형 모델은 인피니밴드(InfiniBand)를 기반으로 iSCSI 프로토콜인 iSER을 지원하는 스케일아웃 올플래시 스토리지다. 파일과 블록 스토리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멀티 프로토콜 환경에서 단일 플랫폼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단일 노드에서 최대 30만 IOPS로 하이엔드 급 성능을 제공한다. 다수의 가상머신 이미지를 관리하는 가상화 시스템용 스토리지나 대용량 영상의 후반편집 작업용 스토리지로서 특히 적합하다. 해당 모델은 현재 국내 모 공기업에 VDI 환경에서 사용자 개인 데이터와 가상머신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용도로 구축돼 있다.

김경표 글루시스 CTO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국산 스토리지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이라며 “이번 SPC-1 벤치마킹의 가장 큰 의의는 국산 스토리지의 기술력과 상업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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