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 기반 인텔리전트 툴 및 서비스 공개…모든 기업들을 위한 ‘테크 인텐시티’ 강조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막한 ‘이그나이트(Ignite) 2019’에서 새로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및 AI 기반 툴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이그나이트’에서는 키노트 시작에서부터 마지막까지 기업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업 고유의 것으로 내재화하는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가 강조됐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비롯해 ‘MS 365(Microsoft 365)’까지, 이러한 기술이 기업 안에 녹아들어 자체 기술 역량으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와 다름없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모든 기업이 ‘테크 인텐시티’를 통해 SW 기업과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그나이트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

‘애저’로 연결·통합되는 통합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75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늘날 현존하는 데이터의 73%는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한다. 방대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해 유용한 인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MS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그 이후에 활용을 고민하는 ‘수동적인 데이터 시대’에서, 이제는 원하는 인사이트를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동시에 분석하는 ‘능동형 데이터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애저 아크(Azure Arc)’,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Azure Synapse Analytics)’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저 아크’는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온프레미스 또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이를 모두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구글이나 AWS등 타사 클라우드를 포함해 고객이 보유한 쿠버네티스, 엣지를 포함하는 모든 인프라에서 ‘애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일관된 경험을 제공받고, 보다 민첩하게 데이터 및 보안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다.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는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용량 제한 없이 제공하는 통합 분석 서비스다. ‘애저 SQL 데이터 웨어하우스(Azure SQL Data Warehouse)’의 업그레이드로, 고객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워크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사 동급 서비스 대비 14배 빠르고 94%까지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MS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퀀텀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애저 퀀텀(Azure Quantum)’을 발표했다. ‘애저 퀀텀’은 퀀텀 컴퓨팅을 위한 오픈 클라우드 생태계다. ‘애저 퀀텀’에서는 ▲이온트랩, 초전도체(superconductor) 등 퀀텀 컴퓨팅을 위한 HW 솔루션 ▲퀀텀 컴퓨팅의 이해를 돕는 튜토리얼부터 SW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까지, 개발자를 위한 통합 툴킷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팅 환경으로도 퀀텀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모든 온프레미스·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애저 아크’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발표
‘이그나이트 2019’에서는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발표도 이어졌다. MS는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애저 데브옵스(Azure DevOps)’, ‘깃허브(GitHub)’에 이르기까지,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개발 툴과 커뮤니티 지원까지 수용하는 툴체인(toolchain)을 제공한다. 이러한 도구들은 전문 개발자뿐만 아니라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까지 적은 코드(low-code) 또는 코드 없이(no-code)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워 버츄얼 에이전트(Microsoft Power Virtual Agents)’는 복잡한 코딩 없이 봇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복잡한 과정 없이 비즈니스용 애플리케이션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의 새로운 기능이다. AI 기반 인사이트로 제공되는 가이드를 통해, 적은 코드 또는 코드 없이 간단한 클릭만으로 봇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

‘파워 오토메이트(Power Automate)’에는 새로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도 공개 프리뷰(public preview) 형태로 발표됐다. ‘MS 플로우(Microsoft Flow)’의 새로운 버전인 ‘파워 오토메이트’는 통합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 플랫폼으로, 사람이 수동으로 하는 작업을 학습해 자동화를 지원하지 않는 API에서도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생산성 클라우드, ‘MS 365’
‘MS 365’에는 AI로 기업의 데이터를 학습해 업무 환경에 필요한 현장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코텍스(Project Cortex)’가 발표됐다. 자동으로 프로젝트 또는 고객사별로 정보를 분류하는가 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 수 있도록 문서와 영상, 또는 미팅 정보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아웃룩(Outlook)’에서 사용자가 친숙하지 않은 약어가 포함되어 있는 이메일을 받으면 자동으로 약어를 표기하고 설명해주거나 사내에 있는 전문가를 찾아준다. 해당 약어의 정의에서부터 회사 내 관련 자료, 프로젝트, 담당자까지 한눈에 찾아 연결해준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MS 365’의 새로운 기능들이 소개됐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림(Stream)’에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배경 잡음을 자동 감지해 제거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아웃룩’에서는 ‘팀즈 채팅(Teams Chat)’ 버튼이 추가돼, 수신인과 주고받는 이메일을 채팅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iOS 버전의 ‘코타나(Cortana)’용 ‘아웃룩’은 새로운 이메일을 소리 내어 읽거나 일정 변경 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

크로미움 기반의 ‘MS 엣지(Microsoft Edge)’도 새롭게 공개됐다. 내년 1월 15일 출시 예정인 ‘MS 엣지’는 기업 사용자가 ‘MS 365’ 파일, 사이트, 인트라넷 검색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탭이 추가됐다. 어떤 OS가 탑재된 디바이스에서도 일관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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