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BEA시스템즈 인수 의사를 밝혔다.

오라클은 11일(미국현지시각) BEA이사회에 총액 66억 6000만 달러, 주당 17달러로 BEA를 인수하겠다는 공식 레터를 전달했다. 제안된 17달러는 11일 마감된 주식시장에서의 13.62달러에 비해 25%의 프리미엄이 제공된 것이다.

오라클은 이번 공식 제안을 시작으로 즉각적으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BEA시스템즈측은 회사를 터무니없이 낮게 평가했다며 일단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은 BEA 인수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오라클의 현금 지급 제안은 BEA 주주들에게 큰 가치가 있을 것이며, BEA 직원 및 고객에게도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제안은 지난 몇 년간 계속 되어왔던 BEA 경영팀과의 지속적인 대화의 결과이며, 신속하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사장은 "오라클은 BEA 제품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고객의 투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덧붙여 "최근에 오라클이 인수한 피플소프트, 시벨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오라클은 고객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BEA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BEA 인수를 통해 오라클은 엔지니어링 인력과 확장된 기술 확보를 통해 미들웨어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러한 투자 증가는 오라클과 BEA 고객들에게 최고의 SOA 기술을 접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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