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로우 리눅스에 잘 맞아’ 발표 후 ‘MS와 멀어졌다’ 오해 사







최근 인텔은 미국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UMPC용 칩 '멘로우'가 리눅스에 잘 맞는다"고 발표한 이후, 항간에서 'MS와의 파트너십에 문제가 있다'는 입방아에 시달리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여전히 MS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못 박으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리눅스와 공조체체를 강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MS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일은 없으니 오해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얼마 전 IDF에서 인텔 UMPC그룹 담당자가 "멘로우가 리눅스 운영체제 중 하나인 우분투와 기술적으로 잘 맞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확대 해석을 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게 인텔코리아의 입장이다. 인텔코리아 홍동희 이사는 "리눅스와의 공조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오래전부터 인텔 칩 기반 x86서버에 리눅스가 탑재돼 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며, 특히 HPC 분야에서는 대부분의 인텔 칩 기반 서버에 리눅스가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홍 이사는 "기업이나 연구소용 서버는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 밖이지만, 최근 화제에 오른 UMPC는 대중의 주목을 받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 부각됐을 것"으로 해석했다.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리눅스를 염두에 두고 이 칩을 만든건 사실이지만, 오직 리눅스에만 최적화 돼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홍 이사의 설명이다.

그동안 인텔은 리눅스 진영에 펀딩 지원 및 공동 영업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따라 지속할 뜻을 밝혔다. 향후 인텔이 차세대 인터넷 모바일 기기로 마케팅할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를 두고도 리눅스 진영과 협력할 의사도 있다.

홍 이사는 "인텔과 함께 국산 소프트웨어가 성장해 나간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며 "차후 한컴의 아시아눅스와도 기술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MS와의 관계에 이상이 있거나 전략적 제휴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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