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고 다니는 항공기는 대략 60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 물량 역시 대량이다. 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은 항공시장의 약 30~4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국내 항공기 임베디드 SW는 해외 항공 선진업체와 T-50고등훈련기 공동개발을 통해 항공 임베디드 시스템의 일부 기술을 획득했다. 그러나 핵심 비행 운영프로그램, 통합개발환경 등 핵심기술은 기술이전 제한으로 아직 미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산 항공 SW 도입으로 인해 수천만불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상태이다.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은 항공기 형상에 종속되고 기술이전을 하지 않는 기술로 해당 항공기의 보유국만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임베디드 SW 기술은 주로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항공기 임베디드 SW 기술은 그 자체가 지니는 시장성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산업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모든 나라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개발 1순위에 올라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항공분야는 기계, 소재, 정보통신 등 첨단과학기술이 집약된 종합시스템 산업으로 타 산업의 기술 확산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 사업"이라며 정부가 항공기 임베디드 SW 개발에 진력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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