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케이 “‘클라우드 게임’이 향후 게이밍 시장 이끌 것”

 

[아이티데일리] 2019년 상반기 게이밍 PC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5% 성장해 6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매출은 각각 18%, 11%를 기록하며 전체 PC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GfK는 전세계 50개 나라를 대상으로 IT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판매량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GfK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밍 노트북은 아태지역에서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밍 노트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35억 달러,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서는 25%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반면, 독일은 9% 하락한 1억 1천만 달러, 프랑스는 4% 하락한 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게이밍 데스크톱의 경우 지난 몇 분기 동안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 중국과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PC와 주변기기를 구매할 때 성능과 사이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SSD(Solid State Drive)에 하드디스크(HDD)를 결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디스크(Hybrid Disk)’가 탑재된 게이밍 PC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높더라도 SSD만 탑재된 노트북에 비용을 지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SSD 자체로도 속도가 빨라 게임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여 주며, SSD는 고성능 노트북에만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기기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12억 달러에 이르며, 전년과 비교했을 때 42%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커브드 모니터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기업들은 위와 같은 게이밍 시장의 특성을 파악해 최근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서비스에 만족할 수준이 되면 게임 시장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블린 라자로브(Pavlin Lazarov) GfK IT 산업 전문가는 “단일 플랫폼만 이용하던 게임 시장이 이제는 PC는 물론 콘솔, 스마트폰,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스트리밍까지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환경에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기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의 욕구에 맞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하며 “특히,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과 ‘5G’의 출현으로 게임 시장은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기회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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