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스마트폰, 기업IoT, 웨어러블이 eSIM 도입 견인 주역”

▲ 글로벌 eSIM 기반 디바이스 판매량: 2018년 vs 2025년, 성장률(%)

[아이티데일리] 내장형 심카드인 이심(eSIM) 기반 기기의 판매량이 2018년 약 3억 6400만대에서 2025년에는 약 20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은 스마트폰과 기업의 IoT 기기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2025년까지는 하드웨어 칩 기반의 eSIM이 대부분이겠으나, 그 이후에는 통합 SIM(iSIM)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신 ETO(Emerging Technology Opportunities) 서비스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eSIM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기간 연결 및 활성화, 관리 방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트야짓 신하(Satyajit Shinh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eSIM의 소형 폼팩터로 인해 제조사들은 상당한 공간 축소 효과와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전력 효율성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사의 경우 SIM제공 및 활성화 비용을 절감시키는 반면, 로밍 서비스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 및 기업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기기를 선택하여 활성화하고 연결,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SIM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주로 GSMA 규격의 하드웨어 칩과 전용 소프트웨어 통합 형태다. 현재 다수의 eSIM은 전용 SIM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 자동차 제조사, 웨어러블 업체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기반의 eSIM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드웨어 기반 eSIM의 주요 제공업체는 인피니언(Infineon), ST 마이크로(ST Micro), 젬알토(Gemalto), 독일의 카드 제조사인G+D(Giesecke & Devrient), IoT 솔루션 기업 워크즈(Workz) 등이 있으며, 소프트 심 기반의 eSIM솔루션 주요 제공업체는 ARM, 레드티모바일(ReadtaMobile), 트루폰(Truphone), 텔나(Tenla, Telecom Noth America) 등이 있다.

닐 샤(Neil Shah)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향후 자동차 및 기업 IoT 기기들을 중심으로 eSIM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특히 소비자 IoT기기보다는 기업 이동통신 IoT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은 유지 및 관리 비용 절감 외에도, 세부화 된 적용, 모듈 공간 절약, 조작 불가능한 강력한 보안, 네트워크 선택의 유연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애플, 구글과 같은 선두 기업들이 eSIM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규모 측면에서는 스마트폰과 B2B IoT 기기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핫스팟, 라우터, 커넥티드 PC, 드론, 스마트워치와 같은 다른 커넥티드 디바이스도 현재는 비교적 낮은 도입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스마트폰 eSIM 솔루션은 지난 4년간 중국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주도로 전용 소프트웨어인 eUICC(eSIM)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애플과 구글이 GSMA규격의 하드웨어 eSIM을 도입하면서 양상이 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GSMA규격의 하드웨어 기반 eUICC가 본격화 되면서 향후 5~6년 내에는 보안이 다소 떨어지는 전용 소프트웨어 eSIM솔루션을 대신해 통합 SIM 또는 통합시스템 온칩 형태의 iUICC(통합 USIM)이 다양한 영역의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자동차에는 하드웨어 기반의 eUICC가, IoT 애플리케이션에는 iSIM 또는 iUICC가 주요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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