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RPA 대비 30~50% 이상 업무영역 확대 기대…국내 100여개 기업 고객 확보

▲ AI와 RPA를 접목한 그리드원 ‘AI 인스펙터원’ 솔루션의 업무처리 기술설명

[아이티데일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던진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집중할 분야가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손 회장은 인공지능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 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손 회장의 발언과 함께 다시 힘을 받는 모양새다.

국내 IT업계에서도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과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도 인공지능과 연계한 제품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 “매크로와 다를 것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RPA는 인공지능을 접목함으로써 기존보다 30~50% 이상 업무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코딩’이 아닌 ‘러닝’의 개념으로, 사람의 인지 방식과 유사한 문제 해결 과정을 밟아 ‘완전 자동화’의 비전을 한걸음씩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RPA 기업 그리드원(대표 김계관)은 인공지능(AI)과 RPA를 접목한 ‘AI 인스펙터원(AI InspectorOne)’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딥러닝 기반 문자 및 문서 인식, 고난이도 캡차(CAPTCHA) 대응은 물론 각종 문서의 체크포인트, 서명 유무, 지문인식, 자동차 계기판 및 아날로그 계기판 인식, 얼굴 인식까지 가능하다.

특히, ‘AI 인스펙터원’은 로봇이 데이터 학습을 하면 할수록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더욱 많아지고, RPA 솔루션인 ‘오토메이트원(AutomateOne)’과 연계해 기업의 프로세스 자동화 과정에도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리드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100여 개 국내 기업의 RPA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는데, 그 중 20여개 기업에서 ‘AI 인스펙터원’과 연계한 업무를 개발한 사례가 있다.

그리드원 관계자는 “최근 RPA를 도입했던 기존 고객들은 물론 신규 고객들로부터도 ‘AI 인스펙터원’을 도입하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기업들도 ‘AI 인스펙터원’의 도입을 위해 국내를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드원은 이미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RPA 솔루션인 ‘오토메이트원’과 인공지능 솔루션인 ‘AI 인스펙터원’을 수출한 바 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단순한 매크로 기능 위주의 현재 RPA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RPA에 있어 인공지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키보드를 대신 눌러주는 수준의 로봇이 아닌 업무에서 지능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까지 자동화한다면, 인공지능을 접목한 RPA 시장의 성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그리드원은 자체 보유한 높은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아진 현업수준에 맞는 제품을 생성해 모든 고객사가 만족할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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