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개최

 

[아이티데일리] “데이터가 소상공인 폐업률을 낮추고 국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등 실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데이터 생태계 구현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이를 개방 및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3년에 걸쳐 분야별 10개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100개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국내에 양적·질적으로 뛰어난 데이터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분야별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 종의 신규 데이터를 생산·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 5,100여 종의 양질의 풍부한 데이터를 생산·구축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현행화된 데이터를 확보하는데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센터와 플랫폼 간에 민간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연계 체계를 마련한다. 센터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실시간 또는 주기적으로 플랫폼을 통해 개방·공유해 데이터의 최신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이 데이터 생산 방식과 파일 형식 등이 달라 데이터 호환에 제약이 발생되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를 생산·구축하는 단계부터 오픈 포맷 및 개방 표준과 일관된 데이터 품질관리기준을 적용한다.

▲ 과기정통부가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을 개최, 향후 운영계획과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이렇게 100개 센터에서 생산·구축·수집된 데이터는 분야별 플랫폼에서 융합해 가공·분석하고, 이용 목적에 맞는 맞춤형 데이터 제작 등 양질의 데이터로 재생산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데이터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AI) 학습 알고리즘 등을 제공하고, 일반인도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분석 환경도 함께 마련된다.

또한 데이터 등록 및 검증, 소재 통합검색, 품질 및 유통 사후관리, 유통 표준약관 등을 마련해 기업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 구성을 지원한다.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부처 및 플랫폼 운영기관 등과 민·관 협의체인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표준화·유통 및 제도 등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640억 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지난 3월부터 사업공모 절차를 거쳐 통신, 문화, 환경, 유통 등 10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72개 빅데이터 센터를 선정했다.

22일 개최된 출범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성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등 주요 내빈과 관계 부처 및 플랫폼 운영기관 대표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연말까지 구축될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의 청사진을 확인했다. 또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의 비전과 데이터 얼라이언스 운영계획 등을 공유하고, 데이터 혁신 생태계 조성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 분야별 10개 빅데이터 플랫폼 중 하나인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개념도

이어진 빅데이터 플랫폼 착수보고에서는 각 플랫폼 운영기관이 플랫폼과 센터의 구축 방향과 성과 목표를 발표했다.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BC카드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이자를 2%p 절감하고 연간 1조원의 신규대출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유통·소비 플랫폼을 구축하는 매일방송은 융합데이터 기반 창업 컨설팅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폐업률 14%의 약 10%를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더존비즈온은 기업 회계,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처기업 생존율을 27.8%에서 50%로 향상시키고, 부도율을 35.9%에서 15%로 감소시킬 것이라 강조했으며,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문화정보원은 개인 맞춤형 원스톱 문화·체육정보 제공을 통해 문화·예술 관람률을 2018년 81.5%에서 2021년 85%로, 생활체육 참여율을 62.2%(’18)에서 67.6%(’21)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학계에서는 GDP의 개념을 ‘Gross Data Product’로 정의할 정도로 데이터의 힘을 강조하고 있으며,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세계 주요국들보다 데이터 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다소 늦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지렛대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가능케 하는 핵심 자원, 기반 자원, 원천 자원”이라며, “최근 국회에 국내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혁신을 위한 빅데이터 3법이 계류돼있는데, 이게 어서 처리되고 불합리한 규제가 혁파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앞장서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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