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유실 방지, 문화유산 접근성 향상 등 인류사 보존 위한 사회 공헌 확대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1일 ‘착한 인공지능(AI for Good)’ 프로젝트의 네 번째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을 위한 AI(AI for Cultural Heritage)’를 발표했다.

‘착한 AI’는 MS가 5년 동안 미화 1.25억 달러(약 1,475억 원)를 투자해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AI 기술을 활용한 주요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네 번째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을 위한 AI’는 인류의 언어와 터전, 그리고 유물을 보존·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현존하는 언어의 3분의 1은 사용자가 1,000명 미만이며, 매달 2개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언어 유실을 막기 위해 MS는 AI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적은 언어를 번역하고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멕시코 남서부에서 발원한 고대 마야(Maya) 문명의 유카텍어(Yucatec Maya)와 15~17세기 오토미(Otomi)족이 사용한 오토미어(Queretaro Otomi) 등이 해당된다.

세계 각국의 박물관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만들어가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 ‘오픈 액세스 플랫폼(Open Access Platform)’에 MS의 코그니티브 검색(Cognitive search) 기술을 탑재했다. 예술작품을 쉽게 검색하고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과 화가의 정보 등 관련 지식도 함께 제공한다. 프랑스 군사입체 모형박물관(the Musee des Plans-Reliefs)에서는 MS의 ‘홀로렌즈(HoloLens)’ 헤드셋과 AI 기술을 활용한 혼합현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성 과학자들의 삶과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노벨 재단과 함께 ‘과학사를 바꾼 여성(Women Who Changed Science)’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리 퀴리(Marie Curie), 마리아 괴페르트 마이어(Marie Goeppert-Mayer) 등 노벨상을 수상한 여성 과학자들의 전기를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하고 생생한 콘텐츠로 재구성한다.

‘문화유산을 위한 AI’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비영리 기관, 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 하에 이뤄지고 있다. MS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전 세계 유관기관들과 더욱 넓은 범위의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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