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경제적 불확실성 높아짐에도 IT 지출규모 지속성장 기대

 

[아이티데일리]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총 3조 7,400억 달러를 기록, 2018년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전망치인 1.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11일 가트너는 2019년 전 세계 IT 지출에 대한 최신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경제 불황설, 브렉시트, 무역전쟁, 관세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IT 지출 규모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가트너가 조사한 모든 국가들의 IT 지출액은 2019년에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계속되는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북미 IT 지출은 2019년 3.7%, 중국은2.8%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용 SW 시장은 2019년에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190억 달러에서 9% 증가한 4,5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IO들은 내부 역량에서 외부 역량으로 투자를 전환하면서 기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한국의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78조 원, 2022년에는 88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 전 세계 IT 지출 전망 (단위: 십억 달러)

아울러 클라우드는 수 년 내에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기업 IT 의사 결정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전까지는 애플리케이션SW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에 많이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시스템 인프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면 데이터 센터와 같은 오래된 기술 부문에 대한 지출 규모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총 지출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지역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를 ▲클라우드 확산 ▲PC·노트북·태블릿 등 디바이스 포화 및 보편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보다 낮은 성능의 기기에서도 새 SW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며, 포화 상태에 달한 디바이스들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결과적으로 디바이스 시장은 전년대비 4.3% 감소한 6,8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지출 역시 감소할 것이다.

▲ 국내 IT 제품 및 서비스 부문별 지출 전망(2018년-2022년, 단위: 백만 원)

존 데이비드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디바이스 시장에 새로운 구매자는 거의 없을 것이며, 이는 해당 시장이 교체와 업그레이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디바이스의 수명 연장과 더불어 스마트홈 기술과 IoT의 도입으로 소비자 기술 지출 규모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존 데이비드 러브록 리서치 부사장은 “2019년이나 2020년에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은 낮지만 위험성은 충분히 높으므로 이에 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면서, “기술 총괄 관리자 및 제품 관리자들은 경기 침체가 닥치면 어떤 제품 믹스와 운영 모델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배치할 것인지를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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