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및 메모리 가격 인하로 듀얼코어 PC도 20만원대

조립 PC 비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CPU 및 메모리 가격이 올해 들어 급락하면서 20만원대였던 조립PC가 10만원 후반대까지 하락,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PC 본체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다나와에서 최저가로 구성해 본 결과(2007년 9월 27일 기준) AMD 시스템의 경우 최저가 17만5000원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더해도 20만원이 안넘는다. 19인치 LCD 모니터를 함께 구입해도 30만원 후반대면 풀세트로 구성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마케팅에 돌입한 VIA의 올인원 플랫폼 'VIA PC2500 Platform'도 관심을 끌고 있다. CPU와 메인보드가 일체화된 이 제품은 메인보드 내에 VGA와 LAN, 사운드 기능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파워만 연결하면 바로 PC 구동이 가능하다. 장착된 VIA C7-D 프로세서는 TDP 15W의 저전력 설계로 거실용 PC 등 활용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크기도 작아 미니PC를 꾸미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저가형 PC들이 가격이 너무 싸 혹시 성능이 형편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웹서핑이나 워드, 엑셀과 같은 간단한 오피스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다. MP3 음악 파일 재생 및 인터넷으로 내려 받은 영화도 재생이 가능해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PC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의 한계로 인해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지만 10만원대 가격에 윈도우 XP를 구동하기에 충분한 1GB 용량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어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속도 저하 문제도 크게 발생되지 않는다.

듀얼코어 CPU도 5~6만원 대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20만원대 초반이면 쓸만한 듀얼코어 PC 한 대를 장만할 수 있다.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때문에 10만원대 PC에 CPU만 교체하면 듀얼코어 PC가 된다. 사용자에 따라 하드디스크 용량 등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약간의 부품을 교체할 필요는 있다.

한 헬스클럽 운영자는 최근 10만원대 PC를 도입해 카운터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휴게실에 고객을 위한 웹서핑용으로 몇 대 더 들여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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