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STX(대표이사 박상준)가 싱가포르 소재 QRF Solutions Pte Ltd(“QRF”)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기반의 멀티알고리즘 채굴용 장비를 미국 M사 및 호주 F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미화 17백만 달러(200억원)이다.

금번 STX가 공급 계약한 장비는 기존의 ASIC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비트코인만 채굴이 가능한 장비와는 달리 프로그래밍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FPGA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암호화폐의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알고리즘 변환 적용이 가능하여 다양한 암호화폐 채굴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STX는 원자재∙에너지∙기계물자∙해운물류 등 4대사업을 중점으로 영위하는 전문종합상사로, 지난해 말 싱가포르 소재 QRF사와 기술개발과 글로벌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SIC 기반의 크립토 마이닝 장비인 ‘HANMINER’를 개발한 바 있다. QRF사는 인텔 등 세계 유수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출신의 기술진을 보유한 시스템 반도체 기반 기술 전문 업체로 말레이시아 페낭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STX 관계자에 따르면, “금번 장비를 구매한 미국 M사의 경우 미국 월가에서 크립토 펀드로 성공한 금융전문기업”이며, “M사가 금번 STX-QRF의 마이닝 장비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해당장비 성능의 세계적인 우수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F사 대표는 이번 구매한 STX-QRF 마이닝 장비를 북유럽에 배치하고 마이닝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번 장비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번 QRF가 개발한 멀티 크립토(MultiCrypto) 마이닝 장비는 FPGA칩을 사용하여 제작되어, ASIC의 속도와 성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알고리즘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FPGA 기술은 최근 삼성전자가 130조원을 투자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 기술로 AI(인공 지능), Machine Learnings(기계 학습) 및 금융 모델링 등의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QRF가 개발, STX가 공급하는 멀티 크립토 마이닝 장비는 이러한 FPGA가 적용된 칩으로 이를 응용하여 다양한 암호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작년 8월 AFC 머큐리펀드에 인수된 STX는 에너지, 원자재, 철강제품 등의 국제무역에 특화된 종합상사로서 다양한 미래 기술기반 글로벌 회사 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회사의 사업구조 개편을 모색중이다. 이런 차원에서 금번 QRF사와의 업무협력은 4차 기술산업의 핵심인 AI(인공지능) 머신 런닝 등의 핵심 기술보유기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 왼쪽부터 QRF 오명섭 대표이사, STX 박상준 대표이사, 호주 F사 CEO Mr.Simon H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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