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저스트, 2019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 발표

▲ 국가별 앱 시장 성장 지수

[아이티데일리] 한국의 앱 시장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 2위는 브라질로 조사됐다.

29일 애드저스트(Adjust)는 ‘2019 글로벌 앱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글로벌 앱 경제 동향과 성장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수집된 익명화된 데이터와 플랫폼 내 상위 1,000개 앱 데이터에 기반한 70억 개의 설치 및 1,200억 개의 세션 데이터 세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애드저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앱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공개했다. 또한 ‘성장 지수(Growth Index)’를 산출해 앱 설치 수 전후 관계에 대한 해석과 산업 및 국가별 실제 앱 성장률을 조명했다.

애드저스트는 한 달간 발생하는 전체 설치 수를 데이터 세트 내 국가 혹은 산업 별 월간 활성 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 수로 나눠 MAU 대비 앱 설치를 나타내는 앱 성장률 값을 구했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9.11을 기록했다. 1위 인도네시아는 17.62, 2위 브라질은 9.39였다.

산업별 성장률 부문에서는 미드코어 게임(RPG, 슈팅, 전략)의 트래픽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승차 공유, 차량 호출, 택시 앱과 스포츠 게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비디오 콘텐츠 및 스트리밍, 데이트 앱이 뒤를 이었다.

애드저스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사용자 리텐션(특정 기간 이후에도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 비율)과 세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 카테고리와 사용자의 만족도가 성장 속도와 비례하는지 여부도 함께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 설치 당일부터 1일 내에 평균 69%의 사용자가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1일부터 7일 사이 사용자 리텐션도 21%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설치 후 1주일 내로 79%의 사용자가 이탈했다는 의미다.

뉴스와 만화 앱은 설치 일주일 후 사용자 리텐션이 각각 31%와 28%로 가장 높았으며 하루 평균 약 2.2회의 세션을 기록했다. 반면 게임 앱은 설치 후 1일부터 7일 사이에 가장 높은 사용자 이탈율(churn rate)을 보였다.

광고 해킹은 여전히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데이트 및 금융 앱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드저스트는 지난해 광고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약 3억 건(269,036,991)의 설치를 거부했다. 설치 거부를 야기한 트래픽 종류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클릭 인젝션이었으며, 클릭 스팸(26%), SDK 스푸핑(17%), 가짜 설치(9%)가 뒤를 이었다. 데이트, 금융, 쇼핑 앱들은 전체 산업 중 광고 해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뮬러(Paul H. Muller) 애드저스트 공동 창립자 겸 CTO는 “광고 해킹은 전 세계 모바일 산업에 계속해서 오점을 남기고 있다. 높은 CPA(Cost per Actions)를 보이는 데이트, 금융, 쇼핑 앱이 광고 해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해커들은 특정 산업군이 아닌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따라 움직이며, 그 비용이 클수록 해킹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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