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1분기 시장 보고서 발표…삼성전자 ‘갤럭시 S10’ 시리즈 호조

▲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아이티데일리]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전년대비 50% 성장하며,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기별 휴대폰 시장 보고서인 ‘마켓모니터’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6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휴대폰 시장의 교체주기가 늘어난 것이 시장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데,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의 교체주기는 36개월, ‘안드로이드폰’은 약 30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평균판매단가는 올라갔으나 제품에는 이렇다할 혁신이 없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는 5G가 도입되고, 폴더블 제품이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제품 제조사들은 2019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펀치 홀 카메라, 전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탑재, AI탑재 등의 기능이 중간 가격대 제품에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판매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중국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쇼빗 스리바스타바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는 주요 스마트폰시장인 미국에서의 실적이 미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2019년 연간 실적에서 애플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제품 혁신을 들 수 있는데, 무선 배터리 공유, 고사양 카메라, AI탑재 등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 또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Honor)를 듀얼 브랜드 전략으로 가져가면서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했고, 침체기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증가했다”면서, “화웨이는 삼성, 애플과 마찬가지로 수직 계열화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은 애플보다도 화웨이의 성장을 견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시리즈가 출시 초기 좋은 실적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수성했다. 또 삼성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M, A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애플은 2분기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평균판매단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 제품은 XR로 나타났다. 애플은 자사의 서비스, 사용자 경험 및 다른 애플 제품의 판매 등의 부가적인 요소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 다소 느리게 적용되면서 생기는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샤오미는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됐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여전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시장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오포, 비보, 원플러스 등이 포함된 중국의 BBK그룹은 전체 규모면에서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속한 업체들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트렌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S10 플러스, S10e를 출시한 것처럼 3가지 제품으로 라인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는 출시 후 전작대비 성공적인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새로 추가된 S10e이 추가적인 판매량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플래그십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 역시 가격 대비 효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S 시리즈의 강화와 함께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에 대한 적극적 신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관련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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