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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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생체인증, 멀티모달 방식으로 나아간다지문, 홍채, 얼굴 등 다양한 인식 기술 활용한 다중 인증 방식 활용

[컴퓨터월드] 최근 생체인식 기술이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생체인식을 활용해 인증 정확성을 높이는 멀티모달(Multi-modal)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지문 인식과 더불어 얼굴 또는 홍채인식을 함께 진행해 식별 능력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생체인식 시장은 여전히 지문인식이 주도하고 있지만 얼굴, 홍채, 정맥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얼굴인식의 경우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노트북이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장착된 카메라에 소프트웨어만 추가하면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식별이 중요한 금융권에서는 정맥인식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최근 생체인증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보편 기술로 자리잡은 생체인식

생체인증이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갈 때 지문, 얼굴인식이 이용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생체인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한다. 이러한 생체인식은 이미 모바일뱅킹, 간편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 ‘삼성패스(Samsung Pass)’를 이용하면 홈페이지 로그인도 생체인증으로 가능하다.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의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바이오 인증서도 확산되고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단점인 매년 갱신과 복잡한 비밀번호를 생체인증으로 대체한 것이다. 특히 갱신기간을 3년으로 늘렸으며, 모바일 앱으로 발급이 가능해 기존 공인인증서와 비교할 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구축사례>
라온시큐어, 부산은행에 ‘바이오 인증서’ 서비스 공급
OTP나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핀·패턴 이용해 편리성과 보안성 강화

   
▲ 금융기관 FIDO 생체인증 도입 트렌드(출처: 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가 지난 3월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FIDO 생체인증 기반 ‘원패스 바이오공인인증서’를 적용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적용된 ‘원패스 바이오공인인증서’는 공인인증서를 생체인증과 결합해 스마트폰 내 안전저장소에 저장하는 생체정보 기반 인증서로, 기존 비밀번호 방식의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지문이나 핀, 패턴 인증만으로 계좌조회·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원패스 바이오공인인증서’는 인증서 유효기간을 3년으로 지정해 매년 공인인증서를 갱신, 등록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바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고, 신뢰받는 보안 실행환경(TEE) 기반의 키 생성 및 전자서명 과정을 통해 인증서 도난 및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 정부의 공인인증서 표준 규격을 준수해 기존 인증 인프라 시스템과 호환되며, 고객사가 시스템을 수정하거나 변경할 일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다. 또한 전자서명 메시지에 대한 검증(거래사실 부인방지 기능)을 FIDO 생체인증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되는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은 부산은행을 대표하는 비대면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FIDO는 공개키 기반구조(PKI)를 채택하고 있는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로, 전자서명에 있어서 공인인증서의 기능을 생체정보를 활용한 FIDO 시스템으로 대체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전자서명의 성격은 기존 공인 전자서명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출입통제시스템 분야에서도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지문인식 외에도, 얼굴인식, 홍채인식 등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에도 2013년 애플의 ‘아이폰5S’를 필두로 점차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팬택은 ‘스카이 시크릿노트’,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LG전자는 ‘LG V10’에 지문인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지문인식이 탑재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S10플러스’에는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초음파를 활용해 지문을 인식한다.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는 Z카메라를 활용한 정맥인식 및 얼굴인식을 지원한다.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한 ‘아이폰 X’에 얼굴인식 ‘페이스아이디(Face ID)’를 적용했다.


비접촉 생체인식 기술 도입 증가

생체인증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많이 사용되던 출입통제시스템 분야 외에도, ▲공항 출입국 관리 ▲금융거래 ▲무인점포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다.

특히 공항, 금융 등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및 기관을 중심으로 비접촉 생체인식 기술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문인식 외에 얼굴, 홍채, 정맥 등의 생체인식 기술은 모두 비접촉으로 분류된다. 비접촉 생체인식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오염 때문이다. 지문인식과 같은 접촉식 생체인식 기술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염의 여지가 있다. 스마트폰 등 개인 디바이스는 큰 문제가 없으나,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ATM 등의 디바이스에서 오염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타워점에 정맥인증을 적용한 무인점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핸드페이(Hand Pay)’에 가입하면서 정맥인증을 등록해야 한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입장부터 정맥인증을 진행해야 하며, 결제도 정맥인증을 활용한 ‘핸드페이’로 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에서도 국내선 신분확인에 정맥인증을 활용하고 있다.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14개 전국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신분확인 시 정맥인증을 통해 빠른 탑승 수속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체정보 사전등록대에서 등록을 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축사례>
한국후지쯔, IBK기업은행에 정맥인증 기술 공급
‘디지털 뱅킹존’에 적용…통장 및 카드 없이 금융거래 가능

   
▲ IBK기업은행 ATM에 적용된 정맥인증(출처: 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대표 최재일)는 지난 3월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뱅킹존’에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을 공급했다. 후지쯔의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은 손바닥 피하조직 안의 정맥이 개인마다 다른 패턴을 가지는 특징을 활용한 생체인증 솔루션이다.

IBK기업은행 사용자는 ‘디지털 뱅킹존’에서 손바닥 정맥인증으로 실명확인을 하면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50여개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뱅킹존’은 금융결제원의 분산관리센터를 통해 타 은행 간 호환인증도 가능하다. 타 금융권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을 등록했다면 별도 등록절차 없이 기업은행 ‘디지털 뱅킹존’에서 카드 및 통장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손바닥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생체정보 분산관리 시스템은 FIDO 기술을 활용해 금융결제원이 추진한 프로젝트로, 생체정보를 분할해 금융사와 금융결제원 분산관리센터에 보관한다. 저장시 생체정보를 암호화하고 분산함으로써 정보유출 우려를 해소한다. 사용 시에는 금융사와 금융결제원이 보관 중인 데이터를 합쳐 등록 및 인증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 생체정보 분산관리 프로세스(출처: 금융위원회)

 

얼굴인식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얼굴인식은 특히 출입 통제 시스템 분야와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FIDO2 생체인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FIDO2는 PC나 웹 브라우저 등 모든 플랫폼에서 생체인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노트북,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카메라가 기본 탑재돼, SW만 추가하면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입 통제 시스템 분야에서도 얼굴인식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최근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 ‘유바이오(UBio)’ 제품군 중 얼굴 및 지문 인식 시스템 ‘유바이오-X 프로’를 선보인 바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최근 생체인증 디바이스의 매칭 기술이 향상돼, 얼굴인식의 경우 100,000 대 1 템플릿(Templates)은 1초 이내에 인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슈프리마도 최근 콤팩트 사이즈의 얼굴인식 출입 통제 시스템 ‘페이스라이트(Face Lite)’를 공개했다. 슈프리마 관계자는 “‘페이스 라이트’는 콤팩트한 외관으로 설치가 용이한 시스템으로 1.2GHz 쿼드코어 CPU를 활용해 최대 초당 3,000명을 인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지티는 홈시큐리티용 얼굴인식로봇 ‘유페이스키(Ufacekey)’를 공급하고 있다. 파이브지티의 ‘유페이스키’는 특히 얼굴인식을 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으로 도어락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의 표정변화를 인지해 위급상황을 인지, 경비실 및 연동된 스마트폰에 알림을 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파이브지티는 ‘더 펜트하우스 청담’ 등에 ‘유페이스키’를 공급한 바 있다. 파이브지티는 얼굴인식로봇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기 위해 ‘유페이스키’ 브랜드명을 ‘지페이스봇(GfaceBot)’으로 변경하고 홈시큐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술 트렌드>
활용분야 확대하는 얼굴인식 기술
적외선으로 인식률 높인다

얼굴인식 또는 안면인식으로 부르는 기술은 FIDO2 기술이 정립되면서 활용 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신원확인용 ▲출입 통제 등 보안용과 ▲범죄 용의자 검색 ▲우범지대 감시 등 치안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FIDO2 웹인증 기술로 인해 기업에서 시스템 접근 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얼굴인식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에서 얼굴이 어디인지를 구분하는 얼굴영역 추출과정을 거친 뒤, 누구인지를 감별한다.

   
▲ 얼굴인식기술 구조도(출처: 파이브지티)

기존 얼굴인식기술은 카메라를 활용해 영상 또는 사진을 촬영, 얼굴의 특징을 추출해 기존 데이터와 매칭한다. 가장 흔히 쓰인 기법이 주성분분석법(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이다. 이 기법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 얼굴의 특징만 잡아 판별한다. 하지만 조명이나 표정 변화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단순 이미지 매칭을 통해 인증을 진행하는 경우 사진을 얼굴로 인식할 수도 있다.

이에 최근 보안용 얼굴인식 기술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도입되는 추세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인식을 진행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얼굴 굴곡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진으로 인한 해킹도 예방할 수 있다.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는 “FIDO2 웹인증이 가능해지는 등 얼굴인식 기술의 활용 영역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 카메라에 SW만 추가하는 경우에는 컬러인식을 활용하게 된다. 컬러인식은 사진을 얼굴로 인식할 위험이 있는 등 보안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최근 얼굴인식 전문 기업들은 적외선을 활용하고 있다. 적외선은 주간, 야간 등 환경적 영향이 컬러인식보다 낮으며, 사진으로는 해킹할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특히 출입보안 시장에서 얼굴인식은 적외선 카메라가 대세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기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얼굴인증을 지원한다. LG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8 씽큐’는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방식 3D 센서를 탑재했다. ToF 방식은 발사한 빛이 피사체에 맞고 튕겨 돌아오는 것을 촬영, 그 시간을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 ‘LG G8 씽큐’는 ToF 센서와 함께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얼굴인식 및 정맥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폰’은 구조광(SL) 방식으로 얼굴을 인식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점 3만 개를 얼굴에 투사해 얼굴 굴곡에 따라 변형된 점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 얼굴 모양을 인식한다. 이를 위해 ‘아이폰 XS’ 및 ‘아이폰 XR’ 전면 카메라에는 점을 투사하는 도트 프로젝터, 점을 촬영하는 적외선 카메라, 보이지 않는 적외선 조명을 비춰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식별할 수 있게 하는 투광 일루미네이터가 설치돼 있다.

삼성 ‘갤럭시S10플러스’는 별도 카메라나 센서 없이 전면 듀얼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한다. 두 개의 고사양 카메라로 심도를 측정하고 CPU와 소프트웨어만으로 얼굴을 인식한다.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인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가 및 유럽에서 공공 및 금융 분야 바이오 인증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들 국가에서는 국민의 바이오 정보를 등록해 전자주민증, 전자투표, 전자여권 등 다양한 국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금융기관에서도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오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관련 사례로 인도가 2010년부터 13억 인구에 대한 생체 데이터 등록 작업을 진행해 12억 명의 망막 및 지문 데이터 수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니온커뮤니티는 인도 주정부에 지문 등록에 필요한 지문 스캐너 6만 대를 공급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또한 태국의 전자주민증 사업을 위해 지문스캐너를 공급할 예정이다. 태국은 지문 데이터가 내장된 IC칩을 적용한 전자주민증 카드를 발급하는 전자주민증 사업을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시장은 약 2,987억 원 규모로, 2017년 2,846억 원에 비해 4.9% 성장했다. 또한 해당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 수는 27개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리서치 앤 마켓은 2023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5,198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체인증도 해킹, 멀티모달 방식으로 해결

생체인증은 사람의 고유한 신체적 특징 및 기타 특성을 확인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개인 고유의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비밀번호와 같은 기술보다 신뢰성이 높다. 하지만 생체인식 역시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신뢰성에 우려가 있다.

지문인식 기술의 경우 고화질 사진으로 해킹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으며, 일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은 은박지로 해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식 지문인식 기술도 3D 프린터로 출력한 지문으로 잠금이 해제된 사례가 공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에 적용돼 주목받았던 홍채인식 기술 역시 카메라, 레이저프린터, 콘택트렌즈 등으로 해킹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2017년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 ‘페이스아이디’는 베트남의 사이버 보안 기업 비카브가 150달러로 제작한 마스크로 뚫린 바 있다.

기술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정맥인증도 해킹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독일에서 개최된 해킹 컨퍼런스에서 밀랍 손으로 정맥인증 보안을 통과한 사례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동열 한국후지쯔 컨설팅 그룹장은 “정맥인증 해킹 사례를 발표했던 팀과 논의해본 결과, 이번 해킹 사례는 정맥인증의 원리를 뚫은 것이 아닌 샘플 사진으로 만든 밀랍 손으로 환경을 바꿔가며 인증을 수차례 시도해, 한 번 인증이 통과된 사례가 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후지쯔 정맥인식 기술의 오인식률은 천만 명 중 한 명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단 한 번이라도 인증이 통과되는 사례가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필터링을 할 수 있는 방어 장치를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FAR(False Acceptance Rate, 오수락율)을 낮추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다중의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멀티모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다중 인증을 통해 정확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생체인식 디바이스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동열 그룹장은 “생체인식 디바이스는 극한의 온도이거나, 빛이 다량으로 유입되면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 가지 방식이 아닌 다양한 인식 기술을 활용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그룹장에 따르면, 후지쯔는 정맥인식 기술과 더불어 손바닥 패턴 인식, 얼굴 인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후지쯔는 최근 암호화된 상태의 생체정보로 매칭을 진행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도 지문 외에 얼굴,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을 2가지 이상 결합한 멀티모달 방식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편의성 및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멀티모달 방식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콘서트장에 설치된 CCTV의 얼굴인식을 통해 범인을 체포한 사건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불어 AI 스타트업 ‘웨트릭스’가 개발한 보행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멀티모달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생체인증,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

생체인증을 활용하는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생체인식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바이오 인증서 서비스가 실시되는 등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다. 노트북 등 지문인식을 탑재한 디바이스도 늘어가는 추세다.

중국에서는 얼굴인식을 통해 결제는 물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에 생체정보를 등록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다. 동남아, 유럽에서는 생체인증정보와 결합한 디지털 신분증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결제 및 금융거래에 생체인증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IBK기업은행, 국민은행은 통장 및 카드 없이도 정맥인증으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체인증으로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은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일반 가정 및 기업에서 출입통제에 생체인식을 활용하는 사례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전략>

   
 

유니온커뮤니티, 통합브랜드 ‘유바이오’로 글로벌 시장 공략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는 최근 ‘버디(VIRDi)’와 ‘니트젠(NITGEN)’ 두 개의 브랜드를 ‘유바이오(UBio)’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주 사업 분야인 지문인식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위조 지문 방지 기술, 지문인식 알고리즘 기술, 광학 방식 지문인식 센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실리콘, 고무 등 위조 지문을 판별할 수 있는 위조지문방어기술(LFD)의 경우 관련 특허만 15개 이상을 취득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유바이오’ 통합브랜드로 지문과 얼굴 또는 홍채 인식을 결합한 멀티모달 방식의 인증 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얼굴과 지문 인증이 가능한 ‘유바이오-X 프로(UBio-X Pro)’, 지문과 홍채 인증이 가능한 ‘유바이오-X 아이리스(UBio-X Iris)’ 등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통합 보안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 맞춰 출입통제 단말기 및 솔루션을 엮은 시스템에 영상 관제 프로그램을 더한 생체 인증 및 카메라 영상을 통한 보안 시스템을 연동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가 출시할 통합 보안 솔루션 ‘유바이오 알페타(UBio Alpeta)’는 출입통제, 근태관리 시스템에 VMS, BMS, LPR 등 타 시스템을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유니온커뮤니티 ‘유바이오-X 프로’(출처: 유니온커뮤니티)
   
 

파이브지티, 홈 시큐리티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

 

파이브지티(대표 정규택)는 얼굴인증 출입문 통제 시스템 ‘지페이스봇(GfaceBot)’으로 홈 시큐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지페이스봇’은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 보안로봇 ‘유페이스키’의 리브랜드 명이다. 파이브지티는 최근 강남구 청담동의 오피스텔 ‘아노블리 81’과 빌라 ‘더 펜트하우스 청담’에 ‘유페이스키(Ufaceky, 모델명: GTFR-6000)’를 공급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페이스키’는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얼굴인식 보안 로봇으로, ▲비밀번호 ▲열쇠 ▲카드 ▲지문 등이 필요 없이 얼굴만 인식하면 1초 이내에 문이 열린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한 비접촉 생체인증방식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용한 인증은 불가능하며 어두운 곳에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유페이스키’는 사용자의 얼굴에서 약 4만여 개의 특징을 추출해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또한 ‘유페이스키’는 스마트폰의 앱과 연동돼 원격으로 출입문 통제가 가능해 외부 낯선 사람이 방문했는지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 앞까지 나가지 않아도 외부 방문객 확인 후 앱에서 문을 열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출입자의 로그기록이 실시간 저장되며 미등록자가 출입 인증을 시도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및 저장, 전송이 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낯선 외부인의 출입 시도를 항상 감시하기 때문에 사전에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춘다.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는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오피스텔 및 빌라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건설사와 협업을 추진, 홈 시큐리티 시장의 유행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유페이스키’를 통해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거주환경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 소통도 할 수 있는 홈 시큐리티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이브지티 ‘유페이스키’(출처: 파이브지티)
   
 

한국후지쯔, 정맥인증 ‘팜시큐어’로 금융, 공공 시장 겨냥

한국후지쯔(대표 최재일)는 후지쯔 손바닥 정맥인식 기술로 생체인증 시장을 공략한다. 지문, 얼굴인식보다 위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정맥인식을 통해 금융 및 공공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후지쯔는 최근 IBK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 정맥인식 기술을 공급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실명확인을 하면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50여개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손으로 출금서비스(정맥으로 예금을 출금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민은행에서는 정맥인증을 통해 통장, 신분증, 현금카드, 비밀번호 없이 은행거래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생체인증 서비스 파급력 확대, 대면거래 성향 고령층 고객 편의성 증진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공항공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지쯔의 정맥인증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이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을 더욱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최근 제기됐던 정맥인증 해킹 문제와 관련, 인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해킹이 성공했던 환경을 분석해 유사한 인증을 필터링할 수 있는 방어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정맥인증 외에 얼굴 또는 손바닥 패턴 인식 등 멀티모달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생체인식 센서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 SI 사업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한국후지쯔 정맥인증 솔루션 ‘팜시큐어’(출처: 한국후지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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