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전망 “2019년 전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작년과 비슷한 수준”

 

[아이티데일리]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2019년 전 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PC, 태블릿, 휴대전화를 포함한 디바이스의 전 세계 출하량은 22억 1천만 대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C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계속되는 한편, 휴대전화 시장은 2020년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란짓 아트왈 (Ranjit Atwal)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PC 시장은 8년 연속 정체 상태”라며, “2019년 PC 출하량은 2억 5,800만 대로, 2018년 대비 0.6%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존 PC 부문의 2019년 출하량은 전년대비 3% 하락한 1억 8,9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표 1 참조).

▲ 표1. 2018년-2021년 디바이스 유형별 전세계 디바이스 출하량 (단위: 백만 대)

란짓 아트왈 책임 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오래된 PC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교체도 하지 않고 있어, 2019년 PC 출하량이 6백만 대 가량 감소했다. 기업의 경우 윈도우 10 버전 교체가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최종 단계에 있으나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버전 교체를 미룬 상태”라며, “기업이 윈도우 10 버전 교체를 2020년으로 미루면 미지원 운영 체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위험이 커지게 된다. 윈도우 7 지원은 2020년 1월 부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2021년에 이르면 윈도우 10이 전문가용 PC 시장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휴대전화 시장, 2019년 침체 후 2020년 성장할 것

2019년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대비 0.5% 하락한 18억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로버타 코자 (Roberta Cozz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임계점에 도달했다. 즉, 완전히 색다른 활용성, 효율성,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면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포화된 고가 휴대전화 시장은 2019년에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휴대전화 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2019년 대비 출하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2023년까지 고가 휴대전화의 평균 수명이 2.6년에서 2.8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2023년 고가 휴대전화 시장의 5% 차지할 것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많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폴더블 폰을 공개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2019년 말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폴더블 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차례 혁신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들의 내구성과 안정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가트너는 2023년에 이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가 휴대전화 시장의 5%를 차지하며, 약 3천만 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사용자들은 폴더블 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들고 수시로 펼쳐서 플라스틱 스크린에 타이핑하는 등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스크린이 접히는 방식에 따라 긁힘이 빨리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5년간 폴더블 폰은 몇 가지의 어려움으로 인해 틈새 제품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 표면도 문제고, 가격도 큰 장벽이다. 현재 판매가 2천 달러로 책정된 폴더블 폰에는 단점이 상당히 많고, 심지어 얼리어답터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연구원들은 제조사들이 단기적으로 폴더블 폰에 다양한 더 많은 폼팩터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적의 사용 패턴과 사용자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로버타 코자 책임 연구원은 “제품 관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품 개발 시 유용성을 핵심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폴더블 스크린에서 지속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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