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타이거톤은 기업전산실 겨냥

국내 서버업계는 최근 출시된 AMD의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탑재품을 하반기 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일제히 내놓는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바르셀로나를 탑재한 서버로 주로 HPC(고성능컴퓨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얼마전 인텔이 발표한 타이거톤 기반 서버의 타깃으로는 주로 가상화 시장 및 유닉스 다운사이징 시장 등 일반 기업의 전산실을 언급한 반면, AMD의 바르셀로나 기반 서버는 클러스터링 분야, 연구소, 슈퍼컴 시장 등을 주로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서버업계, HPC 겨냥해 일제히 제품 출시
국내 업계에서는 AMD 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이 인텔보다 우위라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 및 기타 온라인 시장에서는 AMD 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점은 HPC 시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형 수퍼컴을 이용한 고사양 그래픽 설계 등이 HPC 시장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또한 상반기 KISTI 수퍼컴 구축 프로젝트에서 AMD 기반 블레이드가 선정 된 것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 바르셀로나





한국HP는 올해 11월~12월 경 2/4소켓 바르셀로나 탑재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 AMD 칩 서버의 주력 시장이었던 연구소 고객 및 포털 고객이 타깃이다.
한국IBM은 10월에 2소켓 랙서버와 4소켓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하고, HPC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이미 4소켓 블레이드를 출시했고, 연말에 랙서버도 출시하며, 타깃은 역시 HPC 시장이다.

이슬림코리아와 유니와이드는 프로세서만 확보되면 판매가 바로 가능하다. 이슬림은 2소켓 서버로 포털 고객들을, 유니와이드는 1소켓 서버로 제조 등 설계 분야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 외 한국후지쯔는 내년 초 경 제품을 내놓는다.
AMD 역시 전략적으로 HPC 시장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기상청이 최근 시작한 수퍼컴 3호기 구축 프로젝트를 반드시 레퍼런스로 확보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1소켓 시장에서는 인텔 강세 지속될 듯
반면 1소켓 시장에서는 AMD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업체들의 계획을 들어보면, 바르셀로나 기반 1소켓 서버를 출시할 의향은 거의 전무하고, 대부분 2소켓이나 4소켓 등 고사양 서버에만 채용할 예정이다.

주요 업체들 중 1소켓을 내놓을 것이라는 업체는 유니와이드가 유일했는데, 이 회사 역시 2소켓용 프로세서를 1소켓 서버에 탑재할 뿐이다.
업체들은 "기존부터 AMD의 1소켓용 프로세서는 인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이 프로세서 기반 마더보드 생산 업체가 많지 않은 점 등 시장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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