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

[아이티데일리] 기업의 중요 자산인 ‘데이터’를 다루는 백업·복구 시장은 그 중요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지만, 반대로 클라우드라는 변화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기 좋은 분야이기도 하다.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도, 수십 년간 익숙해진 기존 데이터 백업 방식을 버리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는 물론 클라우드라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백업·복구 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많은 벤더들이 경쟁하고 있는 백업·복구 시장은 이제 물리, 가상화, 프라이빗·퍼블릭·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복잡해진 기업의 IT인프라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이 등장하고, 백업·복구를 넘어 기업의 전체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백업·복구 부문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01 델EMC | ‘단순하고 강력한’ 데이터 보호 제공
02 빔 | 가상화 백업 강점…클라우드로 본격 확장
03 아크로니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
04 컴볼트 | 비용효율적인 SW 기반 데이터 보호 솔루션
05 베리타스
06 아크서브
07 퀘스트소프트웨어
08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03 아크로니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
랜섬웨어 방지, 블록체인 기술 적용 등 R&D 확대

 


클라우드는 물론 랜섬웨어 대응, 블록체인까지 품어

아크로니스는 기존에 시장에서 OS백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OS를 넘어 ‘사이버 보호 솔루션’ 공급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른 벤더들과 마찬가지로 아크로니스 역시 이제는 물리, 가상, 클라우드는 물론 모바일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모든 데이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크로니스는 안전(Safety), 접근성(Accessibility), 개인정보보호(Privacy), 인증(Authenticity) 및 보안(Security) 등 다섯 가지 SAPAS가 어우러져 ‘사이버 보호’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신뢰할 수 있는 백업 데이터(사본)를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언제 어디에서나 데이터를 쉽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며,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및 접근성을 제어해 준다.

▲ 그림6. 아크로니스는 SAPAS 요소들의 균형을 통해 사이버 보호가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백업된 데이터(사본)가 원본의 정확한 복제본임을 입증하는 편리한 방법과, 위협 및 악의적인 에이전트로부터 보호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아크로니스는 단순한 백업 업체가 아니라 랜섬웨어 방지, 재해복구, 파일 동기화 및 공유, 파일 공증, 전자 서명,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등까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것은 랜섬웨어 방지 부문이다. 박성휘 아크로니스코리아 부장은 “구글 바이러스 토탈에도 인증된 아크로니스의 랜섬웨어 방지 기술은 일종의 행동감지 엔진을 이용, 이상행위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마지막 백업 이미지와 비교해 변경되는 부분들에 대해 알림, 차단, 복구 등 세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공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성휘 부장은 “백업받은 데이터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올리면 데이터에 대한 무결성을 서명하고, 인증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계약서나 중요 서류에 대해 활용하는 케이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크로니스는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아크로니스의 데이터센터에 에이전트를 설치, 초기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백업 데이터만 클라우드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재해복구, 파일 동기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해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아크로니스의 솔루션을 이용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SP)들이 약 5곳 정도 있다.

[아크로니스 전략 데이터 보호 솔루션]

‘아크로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 그림7. 아크로니스의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

단일 솔루션으로 다양한 데이터 보호

아크로니스는 지난해 말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솔루션 ‘아크로니스 데이터 클라우드(Acronis Data Cloud) 7.8’을 출시했다.

새롭게 공개된 ‘아크로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7.8’은 MS 오피스365 보호를 위한 클라우드 투(to) 클라우드 백업을 제공하며 랜섬웨어 방어 기능 강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증 및 서비스 사업자들을 위한 e시그니처 등을 지원한다.

‘아크로니스 데이터 클라우드’는 주요 호스팅 자동화 플랫폼 및 서비스 자동화(PSA), 원격 모니터링 관리(RMM) 툴과의 유기적인 네이티브 통합 및 서비스 모니터링, 리포팅 등을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이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기존의 클리이언트 관리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크로니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Microsoft Azure Cloud Services)와의 통합을 지원한다. 이로써 모든 종류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보호하고자 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보호 데이터에 대한 완벽한 제어 및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서비스 공급업체가 복잡한 구성 및 계약 과정 없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MS 애저 스토리지에 백업을 전송할 수 있다. 또 MSP(Managed Service Provider)의 경우 기존 아크로니스 계약에 따라 간단한 클릭만으로 구글 및 애저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파트너와 고객이 선호하는 스토리지 및 제공자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게 되며, 소규모 MSP에 대한 계약 유지 보수도 단순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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