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0를 통해 알아본 증권사 차세대 프로젝트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차세대 프로젝트 구축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차세대 프로젝트 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증권사들이 앞서서 진행하고 있으며, 그 동안 차일피일 미뤄왔던 중소형 증권사들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서두르고 있다.

(1)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올해 효율적인 차기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구축'이라는 목표를 갖고 IT센터에서는 차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IT 인프라 혁신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차기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를 전담할 '차기시스템부'를 신설해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올해 연말을 개통목표로 잡고 있는 대우증권의 차기시스템은 기간계와 계정계를 중심으로 유닉스 체계의 오픈 환경하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모듈화된 시스템 설계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구현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있다.

대우증권은 토털금융솔루션의 제공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아래 융통성과 고가용성, 그리고 스피드한 IT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신상품 개발 기간 단축, 고객단위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 업무처리시간 단축, 무정지 서비스(24×365환경구축), IT 투자 및 유지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또한 차기시스템과는 별개의 시스템으로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증권사중 가장 먼저 전사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 운용해 왔다. 이번 대우증권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은 자체 필요성과 PI(자기자본투자)등으로 신용리스크에 대한 것이 화두가 되면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정민 CIO는 "파생상품 영업의 확대와 본격적인 IB 업무 수행을 위해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며, 비선형적인 위험구조 분석기능과 신용위험 분석기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진출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솔루션을 도입,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민 CIO는 증권사들의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이 잘 구축되기 위해서 회사마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위해 설정한 목표와 이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정민 CIO는 "초기 계획과 업무 설계를 명확하고 가급적 세밀히 해야 하며, 명확환 오너십의 공유하에 특히 개발조직, 운영조직, 현업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관리하여 협조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CIO는 현업 부서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IT부서 직원들에게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본사나 영업부서 등의 사용자 입장에서 사고하고 이해하며, 전사적 사안을 현업부서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의견조정 등의 팀워크 유지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2)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파생상품과 신상품 관련 시스템의 개발, 온라인 채널 개편에 역점을 두면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전사 고객정보의 통합, 신상품의 신속한 개발,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경영자의 의사결정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업무 시스템의 재편과 주요 IT 인프라의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6년에 EAP 컨설팅을 완료한 후 올 초 신 시스템에 구현할 업무요건 정의를 위해 PI 컨설팅을 받은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선도개발 대상 시스템인 관리회계 시스템은 거의 구축 완료 단계에 있으며, 상품운용 관련 시스템도 내년 초에 개편해서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코어뱅킹 시스템은 2008년 9월에 가동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300억 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 전산장비 교체에는 150억 원, 업무 시스템 개발에는 150억 원의 비용을 예상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메인프레임환경에서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차세대 서버로 IBM 서버를 선정했다. 미들웨어는 TMAX 제품을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IT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을 5가지로 분류해 추진하고 있다. ▲신종 금융상품의 개발, 판매, 관리와 관련된 시스템 강화, ▲기업고객이나 기관고객 관련 시스템의 확대 개편, ▲소액결제시스템 등 부가서비스 관련 시스템의 확대에 대응, ▲리스크 관리 및 이해상충 시스템 강화, ▲업종간 겸업화 및 대형화 추진에 따른 타사 IT 시스템과의 통합 및 공유 필요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계좌체계 도입으로 고객의 계좌관리의 편리성과 신상품 개발과 자사관리 영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IT관련 비용이 100억 원 정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투자증권은 신 시스템과는 별도로 온라인 채널 개편, 대외접속 서비스의 재구축, 통신망 재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향후 구축될 신 시스템에 맞는 내부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IT 거버넌스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운영 분리와 내부 프로세스 혁신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병관 상무는 "전략적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증권사들이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시 현업부서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과 신속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투자증권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병관 상무는 "IT부문은 그동안 쌓아온 증권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현업 또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반영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업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조직을 지난 4월 서비스 지향 관점으로 재편하고 내부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이병관 상무는 현행 증권사들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전문 IT인력 확보의 어려움도 있지만 개발일정과 테스트 계획에서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상무는 "많은 증권사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추어 일정을 가져가려 할 것이다. 테스트는 개발에 있어서 기본 사항이다. 차세대볼륨이 큰 만큼 테스트 범위역시 방대하다. 전체 프로젝트 일정을 고려할 때 아주 정교한 테스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3)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지난달에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프로젝트 구축에 들어갔다.
대신증권의 차세대 시스템은 자본시장 통합법에 따른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증권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2009년 1월 가동을 위해 현재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은 올 4월부터 이뤄졌다. 대신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해 400억 정도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신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는 달리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과 이원화된 형태의 운영 구축으로 차별화 했다.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신증권은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유연한 신기술 대응을 위해 전산플랫폼으로 J2EE 기반의 자바를 채택했다.
그러나 주문시스템 부문은 속도를 고려해 기존에 사용했던 C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이원화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레임워크는 자체개발해 프로덕트의 용이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현재 '인포웨이'라는 미들웨어를 자체개발해 차세대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향후 SOA, EP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와 관련된 솔루션은 30개 정도이다.
대신증권은 차세대 시스템이후 안정화되면 이 시스템을 동남아에 제품이나 컨설팅 현태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김병철 상무는 차세대프로젝트는 장기간의 대형프로젝트인 만큼 변화관리, 차세대 시스템의 업무범위 조율 협의가 중요하며, 현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따라 대신증권은 현재 10여명이 넘는 현업인력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김병철 상무는 "우리는 현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회사의 경영방침이나, IT 부서의 트렌드 등을 회사의 사보를 통해서 서로가 공유함으로써 현업과 IT 부서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 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는 전면 재구축 보다는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의 효율성을 고려하고 있다. 굿모닝 신한증권은 구 굿모닝증권과 구 신한증권이 합병되면서 이미 유닉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들과 달리 다운사이징 계획은 없다.

굿모닝신한증권 방세관 IT 본부장은 "우리는 이미 오픈환경이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의 효율성을 고려하고 있다. 전면 재구축을 하고 있는 여타 증권사들과 달리 우리는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과 개선될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한 TFT를 구성했으며, 현재 컨설팅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올 10월 정도에 가능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IT 신기술을 이용한 유연하고, 안정적이며,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신규 업무에 신속하며 능동적인 대응으로 업무효율 증대와 유지보수의 유연성으로 인한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BRE, BPM, 프레임워크, 프로덕트팩토리 등의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5) 신영증권
신영증권은 최근 삼성 SD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차세대 프로젝트가 본격화 됐다. 신영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2009년1월을 프로젝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순성 이사는 "자통법을 대비해 많은 증권사들이 차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신영증권은 고객자산관리를 위하여 5년 전부터 금융상품 다양화를 통한 고객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혁신을 도모했으며, 2년 전부터 이러한 회사의 방침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개선을 검토해 왔다. 올해는 그간 검토한 시스템 개선사항을 좀 더 구체화해 차세대 시스템의 청사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는 금융상품개발과 트레이딩 지원, 고객편의를 위한 차세대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6)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0월 달에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9년 중반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차세대프로젝트를 위한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늦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단계별로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위험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2 단계별로 접근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로 내년 초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2단계에서 차세대 시스템의 인프라 구축과 개발 및 이행을 위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술들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들이 현재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외국인력을 도입해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병호 전무는 "이러한 인력수급 문제는 그동안 한국에서 프로젝트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결 못 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차세대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중국, 인도 등의 외국 인력을 코딩 작업하는데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7) 하나대투증권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초에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까지 하나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통합작업을 준비해왔으며, 7월 30일 오픈해서 가동에 들어가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정보계 시스템 재구축 작업, ERP나 EIS 시스템에 대한 재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은 본부장은 "이러한 재구축은 내년도 차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듬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에 차세대와 HTS 시스템을 재구축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내년 상반기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8) BNG 증권
BNG증권은 오는 10월 15일 코스콤의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형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소형증권사들은 코스콤의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소형증권사들 중 한양증권이 제일 먼저 코스콤의 서비스를 도입해서 속도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BNG 증권은 향후 자본금을 늘려서 자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안성환 상무이사는 "코스콤의 제품을 이용해 자통법이 시작되면 브로커리지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자통법에 대비, 자본금을 증자해서 자산이나 IB를 위한 자본금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BNG 증권은 영업소나 지점이 없는 점을 고려해서 타깃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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