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닉스, ECI 보고서 한국 결과 발표…HCI 기반 클라우드 생존전략 공유

▲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

[아이티데일리]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HCI)를 전 세계 시장에 안착시킨 뉴타닉스(Nutanix)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찾는다. 회사는 최고 기술력의 HCI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간편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Invisible Infrastructure)’를 제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공하는 다양한 스택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응, 클라우드 관리 및 거버넌스와 PaaS(서비스형 플랫폼) 등의 영역으로까지 서서히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16일 뉴타닉스코리아(지사장 김종덕)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미디어 대상의 그룹인터뷰 자리를 마련하고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날 뉴타닉스는 밴슨본(Vanson Bourne)과 함께 발간한 ‘2018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nterprise Cloud Index; 이하 ECI)’ 보고서를 통해 한국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통찰력도 공유했다.

전 세계 중견·대규모 기업의 시니어 IT 의사결정자 2,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뉴타닉스 EC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 평균 대비 2배가량 높은 비율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시장은 글로벌 대비 클라우드 도입이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아왔는데, 이 같은 결과는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24%가 이미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을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평균의 2배, 아태지역 평균보다 60% 앞선 수치다. 또한,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량 및 도입 부문에서도 20%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 세계 평균과 아태지역 평균은 각각 14%, 15%였다.

▲ 표 1. 기업 워크로드 운영 현황 (자료: 뉴타닉스)

향후 12~24개월의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를 25% 정도씩 고르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표 2. 향후 12~24개월 기업 워크로드 운영 계획 비교 (자료: 뉴타닉스)

반면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기업 IT 의사결정자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향후 1~2년 내에 19%에서 41%까지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아태지역 역시 17%에서 39%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투자 비중을 25%로 계획한다고 답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서 명백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복잡성과 혼잡성, 연결성이 증가함에 따라 진정한 가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지속적인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보안면에서 우수할 수 있으나, 예기치 않은 종속에 얽매이거나 비효율적인 사일로화 환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른 국가의 경쟁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혜택을 비즈니스 모델로 수용해 모든 클라우드 및 데이터 환경의 상호연결성을 극대화하는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덕 지사장은 또한 “국내 기업들은 IT인프라 자원 관리와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인 AWS 등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뉴타닉스는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와 같이 실제 보유한 데이터를 편하게 운영, 관리하도록 하면서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들이 받아들여진다면 국내 시장 역시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추세에 맞춰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타닉스는 가트너, 포레스터웨이브 등과 같은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평가에서 HCI 부문 최고 리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IDC 조사 기준으로 51%를 차지하며 HCI 원조 다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09년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뉴타닉스는 자세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도 글로벌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 국내에서 공공, 금융, 교육, 제조, 통신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특히 100여대 이상의 HCI를 도입한 대형 구축사례도 보유하고 있다고 뉴타닉스코리아 측은 덧붙였다. 실제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60여개 이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모두 뉴타닉스 HCI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대규모 HCI 도입 사례는 가상화나 일부 소규모 업무 위주로 HCI를 이용하고 있는 타사의 구축 사례와는 차이점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종덕 지사장은 “뉴타닉스는 이제 HCI를 뛰어넘어 여러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현재 AWS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유사한 정도의 클라우드 스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고객에게 단순 HCI뿐 아니라 전체 데이터센터로 넘어갈 수 있는 제안을 많이 드리려고 한다. 기존 HCI가 IaaS(서비스형 인프라)였다면, 그 위 관리와 거버넌스 등을 총체적으로 모두 제공해나갈 것이다. HCI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서 1위 기업이 된 것처럼, 3~4년 후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