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첨단농업기술파크(AHTP)와 협력해 빅데이터 기술 활용한 개선 나서

▲ 뚜민띠엔 AHTP 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박지환 농생명SW융합기술혁신포럼 의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8일 AHTP 호치민 사무소에서 양측의 협약을 결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농생명SW융합기술혁신포럼의 주관사인 (주)씽크포비엘(대표 박지환)은 8일 호치민 소재 AHTP 센터에서 베트남 첨단농업기술파크(AHTP)와 ‘베트남 가축사양표준관리지침 개선’에 참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축사양표준관리지침 개선에는 (주)씽크포비엘을 주관으로, 사료업체인 (주)아이엠팜과 충북대학교 및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축산분야 전문 연구진이 TFT를 구성해 참여한다.

뚜민띠엔 AHTP 이사는 “선진국 모델을 참조로 국가가축사양표준관리지침을 개발했지만, 기후, 품종, 사료, 축사 환경, 농민 수준 등의 차이로 농가 적용이 쉽지 않았고, 이는 사료 소비 대비 실질적인 가축 생산성에 효과가 없어, 농가 소득에 부정적이었다. 이미 씽크포비엘과는 젖소 증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과정에서 충분히 현실적 개선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축사양표준관리지침은 가축 비육과정에서 품종, 생육기간, 임신이나 질병 등 비육 상태에 따라 사료 배급과 환경 조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매뉴얼과 같은 것으로, 그 산업의 수준과 경쟁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가진다.

참여 연구진인 조진호 충북대학교 교수는 “베트남이 넓은 위도 영역의 다양한 기후를 커버하는 사양표준관리지침 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재 동남아는 글로벌 농업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인데, 그 뒤에는 시장 선점을 노리는 거대 사료 산업이 집중 투자를 하는 배경이 있다. 만약 우리가 사양표준관리지침영역의 우위를 차지한다면, 베트남 내 진출한 국내 사료기업들에게 효과적인 경쟁력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연구진인 김종남 한국농수산대 교수는 “이번 활동은 해외 사료 시장 확산 외에 큰 의미를 가진다. 더운 날씨에서는 가축들은 건초를 먹지 않고 수분을 계속 섭취하여 포만감을 느끼게 돼 영양 공급이 낮아지고, 그러한 고온이 한동안 유지되면 질병 위험과 예방활동이 중요시 된다. 이것이 곧 다가올 국내 기후 변화의 미래 대응력인데, 국내 밀폐 환경에서의 온도 제어는 자연 고온과의 차이가 분명 있어 그 연구 결과 활용에 있어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이런 필수적인 자연조건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특히 국내에서의 그 활용가치 또한 무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 가축사양표준관리지침은 일부 선진국들만 직접 개발할 수 있다 보니, 대부분 그것을 참조로 한 국가들은 자신들의 국내 환경 차이로 실질적인 농가 적용이 어렵고, 사료 기업조차 사양표준관리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성호 충북대학교 교수는 “그것이 바로 데이터가 가지는 경쟁력이다. 무조건 빅(Big)하기만 하다고 누구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여기(사양표준을 개발할 수 있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데이터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성을 지녀야 하고, 그것을 목표로 하는 결과 현상에 민감한 영향 요소를 도출하는 설계 시점부터가 바로 경쟁력이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는 산업 현장의 경험에서 시작될 수 있다. 그간 통계형 접근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어, 빅데이터 전문 산업인 SW 분야가 농산업에 현실적으로 융합된다는 점은, 진일보한 산업적 발전을 형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생명SW융합기술혁신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소포럼 지원사업으로 시작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AHTP(Agricultural High-Tech Park of Ho Chi Minh City)는 베트남 국가기관으로 R&D 및 교육센터를 포함해 4개의 산르기관을 갖춘 농업기술의 핵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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