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산 스토리지,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등에 활용

[아이티데일리] 화웨이가 ARM(Advanced RISC Machine) 기반 서버용 CPU ‘쿤펑 920(Kunpeng 920)’을 7일 발표했다.

화웨이의 새로운 CPU는 빅데이터, 분산 스토리지,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 분야에서 컴퓨팅 역량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화웨이는 이 산업의 참여 기업으로서 컴퓨팅 성능을 높이면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동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고,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ARM 산업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 화웨이가 ARM 기반 CPU ‘쿤펑 920’을 발표했다.

윌리엄 쉬(William Xu) 화웨이 최고 전략 마케팅 책임자이자 이사회 임원은 “화웨이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컴퓨팅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혁신해가고 있으며, 지능형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컴퓨팅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다양화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서로 다양한 기준의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 요구사항을 높이고 있다. 화웨이는 인텔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이뤄왔고, 함께 ICT 업계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화웨이와 인텔은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할 예정이며 함께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윌리엄 쉬는 “이와 동시에 ARM 업계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화웨이가 새롭게 선보인 ‘쿤펑 920’ CPU와 ‘타이산(TaiShan)’ 서버는 빅데이터, 분산 스토리지,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화웨이는 개방과 협업, 성과 공유라는 철학 하에, ARM 생태계의 발전을 추구하고 컴퓨팅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다양화된 컴퓨팅 시대를 포용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최고 성능의 ARM 기반 CPU”

화웨이는 ‘쿤펑 920’이 업계 최고 성능의 ARM 기반 서버 CPU라고 설명하고 있다. 7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한 ‘쿤펑 920’은 ARMv8 아키텍처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설계했다. 이 CPU는 분기 예측(branch prediction) 알고리즘의 최적화, OP 유닛 개수의 증대, 메모리 서브시스템 아키텍처의 향상 등을 통해 프로세서 성능을 상당히 향상시켰다.

화웨이에 따르면 일반 주파수에서 ‘쿤펑 920’의 SPECint 벤치마크 점수는 업계 벤치마크 점수보다 25% 향상된 9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쿤펑 920’의 전력 효율 역시 업계 경쟁사 대비 30% 향상돼, 전력 소모는 줄이면서 엄청나게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데이터 센터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쿤펑 920’은 2.6GHz 주파수에서 코어 64개를 통합한 구조다. 8채널 DDR4(Double Data Rate 4, DDR4) 메모리를 통합했으며, 기존보다 46% 넘는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100G RoCE(RDMA over Converged Ethernet, RoCE) 포트 두 개를 통한 시스템 통합 역시 상당히 증가됐다. ‘쿤펑 920’은 PCI 익스프레스 4.0과 CCIX(Cache Coherent Interconnect for Accelerators, CCIX)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총 640Gbps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단일 슬롯 속도는 현재 제공되는 속도의 두 배에 달해 스토리지와 다양한 가속기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고 소개됐다.


화웨이 ‘타이산’ “업계 최고 성능의 ARM 기반 서버”

화웨이는 또한 ‘쿤펑 920’을 탑재한 ‘타이산’ 시리즈 서버 3종을 발표했다. 새로 발표된 3종은 각각 스토리지 서버, 고밀도 서버, 그리고 스토리지 서버와 고밀도 서버 요구사항의 균형을 맞춘 서버다. ‘타이산’ 서버는 빅데이터, 분산 스토리지, ARM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화웨이는 ARM 아키텍처가 많은 코어와 와트 당 성능의 장점을 기반으로, 이러한 시나리오에 맞춘 최적의 아키텍처라고 강조했다.

‘타이산’은 기업에게 고성능 및 저전력 소모를 제공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시나리오에서 타이산 서버는 최적화된 많은 코어에 우수한 병행성(high concurrency)과, 20% 향상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자원 계획(resource scheduling)을 위해 맞춰진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의 클라우드는 ‘타이산’ 서버 기반으로 유연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베어메탈 서비스, 클라우드 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성과 공유를 기반으로 한 개방과 협력의 ARM 생태계 구축”

화웨이는 하드웨어, 기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업계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업계에 개방적, 협력적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GCC(Green Computing Consorthium), 리나로(Linaro), OEHI(Open Edge and HPC Initiative)와 같은 업계 조직을 비롯해, 호튼웍스(Hortonworks), 마이크로소프트, SAP, 수세(SUSE), 우분투(Ubuntu), 차이나 스탠다드 소프트웨어(China Standard Software) 등의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화웨이는 리나로의 핵심 회원사다. 또한 기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화웨이는 오픈스택 파운데이션(OpenStack Foundation)의 플래티넘 회원사이자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CNCF)의 창립 회원사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화웨이는 GCC에 합류한 바 있다. GCC는 ‘그린 컴퓨팅 컨소시엄 서버 기술 표준 보고서(Green Computing Consortium Server Technical Standards Report)’를 발표해왔으며, 그린 오픈 소스 컴퓨팅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화웨이는 또한 OEHI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윌리엄 쉬는 “화웨이는 ‘기린 980(Kirin 980)’으로 스마트폰의 지능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켰다. 또한 ‘어센드 310(Ascend 310)’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과 화웨이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로 업계에 포괄적인 AI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오늘 발표한 ‘쿤펑 920’으로 다양한 코어와 다양한 기준의 컴퓨팅으로 구성되는 다양화된 컴퓨팅 시대의 진입을 알렸다. 화웨이는 지속적인 업계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컴퓨팅 혁신에 끈기있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완벽하게 연결되는 지능형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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