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이번 CES 2019에 부스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의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창사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을 인지·이해해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정보와 서비스를 끊김없이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2013년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사내 조직으로 설립돼 2017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랩스가 총괄하고 있다.

이번 CES 2019에서는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위치 및 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레이저 스캐너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AROUND G)’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 카트 ‘에어카트(AIRCART)’ 등 총 13종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특히 ‘앰비덱스’와 ‘어라운드G’ 등 자사의 로봇 기술들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 팔 ‘앰비덱스’는 네이버의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7(DEVIEW 2017)’에서 처음 소개돼, 사람의 팔보다 가벼운 무게(2.6kg)에도 와이어 구조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정밀 제어가 가능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CES에서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진화된 기술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5G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 제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5세대 이동통신의 초저지연(low latency) 기술을 이용해, 로봇 자체의 고성능 프로세서 없이도 통신망에 연결해 정밀한 로봇 제어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내용 AR(증강현실) 길찾기 기술을 적용한 로봇 ‘어라운드G’도 글로벌 무대에 처음 공개한다. 자율주행 로봇과 AR 길찾기 기술을 접목한 ‘어라운드G’는 대형쇼핑몰이나 공항 등 GPS가 연결되지 않은 실내에서도 고가의 레이저 스캐너 장비 없이 증강현실로 구현된 길찾기 정보를 따라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으며, AR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점이나 식당 등 다양한 장소 부가정보(POI)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두 로봇 제품은 일반 대중에게 처음 공개돼, 네이버가 제시하는 생활형 로봇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CES 2019의 네이버 부스에서 8일에서 10일까지 매일 네 차례에 걸쳐 현장 시연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 ‘R1’이 수집한 장소 정보와 항공촬영 이미지를 결합해 자율주행에 활용할 수 있는 고정밀 지도(Hybrid HD Map)를 만드는 매핑 기술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카메라 하나로 전방 주의와 차선이탈경고 등을 제공하는 진화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도로와 융합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3차원 광학 기술 HUD ‘어헤드(AHEAD)’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들이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xDM (eXtended Definition&Dimension Map Platform)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고정밀 지도와 정밀한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것으로, API와 SDK 형태로 ‘xDM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4년 전 AI에 대한 선행 기술 연구가 ‘클로바’·‘파파고’·‘스마트렌즈’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이 된 것처럼, 현재의 연구개발 투자는 미래에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톱 레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의 유익함과 즐거움이라는 사용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