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테크-에이쓰리시큐리티 합병...국내보안업체간 인수합병 도화선 될 듯

국내 통합PC보안 전문업체인 닉스테크(www.nicstech.com 대표 박동훈)와 정보보호컨설팅전문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www.a3sc.co.kr 대표 백태종)은 5일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 합병을 발표했다.

양사의 결합은 단일 솔루션만 가지고는 보안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신호탄으로 하여 앞으로 150여 국내 보안업체들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측이 관련업계에 설득력 있게 전개되고 있다.

보안업체간 인수 합병은 매우 보기 드믄 일로, 최근에도 윈스테크넷 등 다수 보안업체들이 동종 보안업체와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결국 비보안 업체를 인수하는데 그친 바 있다. 보안시장의 경기나 전망, 업체들의 매출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서로 어려운 보안업체들간 인수는 회피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또 전문화된 기술을 요한다는 보안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기존에 각자 영역에서 독자적인 전문성, 자긍심을 키워온 업체로서는 타 업체에 흡수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닉스테크는 통합PC보안, BI, 총판(포티넷 UTM) 사업에, 또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정보보호컨설팅 사업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해로 각각 설립 12주년, 8주년을 맞는 양사의 성장 배경과 수익모델 자체가 달랐던 만큼 합병후 얼마나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닉스테크 박동훈 대표는 "양사가 합쳐져 중견보안 업체가 됐으며, 반드시 통합PC보안과 정보보호컨설팅 간 성공 인수합병의 최초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닉스테크의 경우 기존 내부정보유출방지에서 현재 개인정보유출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에이쓰리의 보안컨설팅 역량이 더해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백태종 대표는 "양사의 합병으로 에이쓰리 입장에서는 단순 컨설팅이 아닌 솔루션을 포함한 종합 컨설팅이 가능해졌으며, 기존 닉스테크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합병완료 후 첫해인 2008년 매출 목표를 18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을 닉스테크는 약80억, 에이쓰리씨큐리티컨설팅은 약40~50억을 달성했으며 현재 각각 100명, 5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조직 통합 및 개편 작업 본격화
10월 1일 부로 양사는 한 몸이 되며, 올 하반기 부터 서서히 사무실(조직) 통합 및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통합 회사명은 닉스테크로 정했고 대표직은 닉스테크의 박동훈 대표가, 부사장직은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의 백태종 대표가 맡기로 합의했다. 통합 조직은 보안 사업부, 보안 컨설팅 사업부, BI사업부로 개편되며 향후 닉스테크의 보안사업은 백 대표가 총괄할 예정이다.

당장은 각사별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가되, 연말부터 통합회사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등 점진적인 합병 작업을 완료해 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 4월 이전에는 사무실을 합치고, 2008년 말쯤 염창동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닉스테크는 박동훈 대표는 "양사의 우호적 합병을 통해 정보보호컨설팅을 동반한 정보보호전문기업으로 재탄생,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을 바탕으로 2009년 코스닥에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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