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타마세비(Mo Tahmasebi) 스톤플라이 CEO

[아이티데일리] 국산 스토리지·서버 제조업체인 넷아스기술(대표 김화수)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통합 스토리지 업체인 ‘스톤플라이(StoneFly)’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넷아스기술은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스톤플라이의 검증된 통합 스토리지 제품을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고가의 장비로 인식돼온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니즈에 대응하며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스톤플라이의 스토리지 기술을 국내 시장에 맞춤형으로 제공함은 물론,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스톤플라이가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을 국내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도 제품 판매 및 기술 지원 영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넷아스기술과의 본격적인 협력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모 타마세비(Mo Tahmasebi) 스톤플라이 CEO를 만나, 어떤 제품과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도전할 것인지 자세한 계획을 들어봤다.

▲ 모 타마세비(Mo Tahmasebi) 스톤플라이 CEO

“스톤플라이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스토리지에 집중해온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에서 매일 발생하고 또 커져가는 데이터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고객들이 쉽게 도입해 쓸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어포더블(affordable: 가격경쟁력이 있는, 저렴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보통 파이버채널(FC)로 구성돼 고가로 여겨지던 SAN 스토리지를 TCP/IP와 같은 일반 프로토콜을 사용해 더욱 저렴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iSCS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 세계 최초로 iSCSI 상용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부문까지 이처럼 앞선 기술력을 확장해 물리, 가상, 클라우드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 타마세비(Mo Tahmasebi) 스톤플라이 CEO는 회사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스토리지 부문에서 갖고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즉 iSCSI 기술 개발에 앞장섰을 때와 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임을 강조한 그는 현재의 스톤플라이 스토리지 제품 역시 이러한 정신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톤플라이가 보유한 기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스토리지 OS ‘스톤퓨전(StoneFusion)’은 현재 9세대가 출시됐으며 스토리지 부문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노 갭 솔루션(No Gap Solution)’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스냅샷, 미러링, 볼륨 암호화, 비동기식 복제, 중복제거,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등 최신 스토리지 기술을 단일 스토리지 OS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대세가 된 클라우드와의 연계도 발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를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스톤플라이 솔루션을 배포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완벽한 통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백업 및 재해 복구(DR), 하이퍼컨버지드에 대한 솔루션 개발과 어플라이언스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연방정부, 주 정부를 비롯해 디즈니, BBC, 워너브러더스 등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하는 5,000여 고객을 보유 중이다.

다음은 모 타마세비 스톤플라이 CEO와의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술과 가격, 보안 모두 잡은 스토리지

스톤플라이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먼저 스톤플라이는 고객 중심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기능이 구현되길 원하고 있다. 스톤플라이의 솔루션은 이러한 고객의 요청에 대한 기능적 요소를 대부분 제공할 수 있다.”

“마치 스위스 군용 칼(Swiss Army Knife)과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뽑아 쓰면 된다는 얘기다. 스톤플라이 제품은 자체 OS인 ‘스톤퓨전’ 단일 솔루션에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타사는 SAN, NAS, 오브젝트(Object), 그리고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스토리지 종류에 따라 각각의 OS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단일 OS로 모든 형태의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해 사용할 수 있어 비용적으로도 유리하다.”

“덧붙여 온프레미스, 가상화, 클라우드 등 특정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의 인터페이스(One Interface)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물리적 환경이 달라져도 스톤플라이가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는 항상 동일하다. 사용자는 스토리지 환경을 변동하더라도 항상 동일하게,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와 솔루션으로 스톤플라이 스토리지 인프라를 연동하고, 조작 및 관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보안성으로, 네이티브 시큐리티(native security)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사 제품의 경우 보안 요소가 별도로 탑재되지만, 스톤플라이는 스토리지 OS 자체에 탑재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유사하게 해시(Hash) 테이블을 이용, 허가 없이 저장된 정보를 변경할 수 없게 했다. 데이터 관리에 있어서 연속성(chain of custody)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 기관의 70%가 스톤플라이 고객인데, 이처럼 강력한 보안 측면의 장점을 이유로 우리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어포더블’ 스토리지임을 강조했는데.

“단순하게 계산해서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보통 타사 대비 50% 정도 경제적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 시장을 기준으로는 70~80%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한다. 고객은 CAPEX(자본지출), OPEX(운영비용) 두 측면 모두에서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져갈 수 있다. 구매 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보안적인 측면에서의 장점 덕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모듈러 방식을 채택, 비즈니스 변화에 따라 필요한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가 성장한다고 해서 더 큰 용량의 제품을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모듈을 추가만 하면 된다. 성능, 확장성, 고가용성(HA) 등 목적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구성해서 쓰면 된다. 이는 제품을 판매할 때 모든 소프트웨어(SW) 기능을 활성화해 제공하므로 추가 비용 없이 변경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도 FC 방식이 필요하면 FC카드만 추가하면 되고, 10G 듀얼포트를 4포트로 나눈다던가 하는 하드웨어 옵션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MS와 AWS는 글로벌하게 클라우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스톤플라이는 고객이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 들어가는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하며, 추가적으로 스냅샷, 중복제거와 같은 하이엔드급 엔터프라이즈 기술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클라우드 업체의 기술이 아닌 스톤플라이의 기술이며, 이는 스톤플라이의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

“또한 고객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하길 원한다면 로컬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의 데이터 연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가능하다. 이 때 클라우드 환경과 로컬 환경의 연동을 위해 우리의 가상화 솔루션인 SCVM을 적용하기 때문에 MS ‘애저’, AWS를 사용하는 고객 모두가 스톤플라이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대기업들이 ‘애저’를 통해 스톤플라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스냅샷이나 중복제거 등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스톤플라이를 찾고 있다. 호주 텔스트라(Telstra)의 경우 2PB 규모까지 이용 중이다. 또한 백업/DR(재해복구) 분야에서는 빔(Veeam)과도 협업하고 있다.”


“미래 스토리지 시장 변화에도 준비된 솔루션”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기술적 전망을 한다면.

“통합(convergence)이 중요하다. 온프레미스, 가상화,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데이터 환경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들 환경이 하나로 통합돼, 사용자가 데이터에 접근할 때 스토리지 성능이나 티어에 대한 구분 없이 하나의 자원에서 활용되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첫째, 탈중앙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지금은 데이터센터가 집중화돼 있지만 점점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는 분산 저장될 것이다. 확장성과 레이턴시(응답시간) 측면으로 봐도 하나의 데이터센터만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며, 이로 인해 하나의 데이터센터라는 개념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가 분산돼 있는 형태로 변형될 것이다.”

“둘째, 보안적인 문제에서도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집중하는 사례는 위험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데이터가 분산돼 있다는 것은 하나의 데이터가 공격을 받더라도 분산되어 있는 또 다른 데이터를 통해 즉각적으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며, 이로 인해 데이터에 대한 보안성이 더욱 강화된다.”

“셋째, 레이턴시 측면에서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응답시간이 상이해진다. 집중적인 하나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기보다는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통해 사용자 위치에 상관없이 데이터에 대한 접근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

“그리고 탈중앙화를 위해서는 스케일아웃 구조가 필수적이다. 이 때 데이터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스톤플라이가 보유한 네이티브 파일 시스템 아키텍처(Native file system architecture)다. 해시 구조로 돼 있는 스토리지라 단일 장비만으로도 매우 강화된 보안성을 보여준다. 즉 데이터가 분산돼 있다고 하더라도 개별적 장비의 높은 보안성으로 해킹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타사 대비 매우 큰 장점이다.”


넷아스기술과의 협업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스톤플라이는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 대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 기업이다. 즉 뛰어난 기술과 서비스를 장기간에 걸쳐 효율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넷아스기술 역시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넷아스기술은 스톤플라이의 솔루션을 한국 시장의 요구에 맞춰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를 들어 스톤플라이는 이미 로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로엔드 부문에서 한국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제품이 있어 이를 새롭게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지보수요율도 국내 현실에 맞게 책정, 외국 기업임에도 차별화된 가격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향후 IaaS나 PaaS 같은 데이터센터 레벨까지 함께 공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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