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리스트서 올해 127개 차지…5년 전 대비 3배 이상 늘어

▲ 엔비디아 DGX-2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최근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리스트에서 자사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다시 한 번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현지시간으로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고성능컴퓨팅(HPC) 컨퍼런스인 ‘슈퍼컴퓨팅 2018(SC18)’가 열리고 있다. SC18에서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엔비디아 GPU 가속기를 사용하는 시스템 수는 1년 만에 48% 증가했다. 이는 1년 전 86개에서 올해 127개로 상승한 것으로, 5년 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엔비디아 GPU는 미 에너지국이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와 로렌스 라이브모어 국립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각각 배치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두 대의 슈퍼컴퓨터 ‘서밋(Summit)’과 ‘시에라(Sierra)’에도 탑재됐다. 4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V100’ 텐서(Tensor) 코어 GPU를 장착한 이 두 시스템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은 올해 고든 벨 상(Gordon Bell Prize)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인정받게 됐으며, 이번 주 SC18 컨퍼런스에서 관련 시상식이 거행된다.

엔비디아는 유럽과 일본이 보유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역시 자사의 GPU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슈퍼컴퓨팅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린500(GREEN500)’ 리스트에서도 가장 친환경적인 상위 25대 슈퍼컴퓨터 중 22대가 엔비디아 기술로 구동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린500’ 리스트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으로, 컴퓨팅 성능의 거의 절반인 1,417페타플롭(Petaflop) 중 702페타플롭이 가속 컴퓨팅에서 나왔다는 것을 들었다. 10년 전만해도 이 리스트에 가속 시스템은 없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올해는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한 해”라며, “무어의 법칙이 종식되면서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ML) 워크로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HPC 시장이 등장했다. 이 시장은 과학 및 사회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고성능 및 고효율 GPU 플랫폼에 그 어느 때 보다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년 전 상위 500대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슈퍼컴퓨터 중 단 33대만이 GPU 가속 시스템을 사용한 반면, 올해는 새로운 153대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2대가 GPU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리스트에 등재된 새로운 시스템 중에는 62위를 차지한 ‘엔비디아 DGX-2’ POD가 있다. 이 시스템은 본 리스트에 최초로 이름을 올린 ‘DGX-2’ 클러스터로, 36개의 ‘DGX-2’ 시스템을 통합하며, 3페타플롭 이상의 배정밀도(double-precision)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DGX-2’ POD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리스트에 포함된 단 11개의 클러스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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