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미트 스타트업 2018’ 컨퍼런스 개최…제품화·자금확보 등 현실적 노하우 소개

▲ 송창현 네이버 CTO가 ‘테크 미트 스타트업 2018’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가 ‘테크 미트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2018’ 컨퍼런스를 2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술 스타트업만의 고민과 문제해결 경험들을 공유하고 더 큰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기술 스타트업과 지원 기관 관계자들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네이버 송창현 CTO는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에서도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CTO는 이어 기술 스타트업의 본질은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적절히 해결하는 ‘기술’이라며, 기술 스타트업의 고민 역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많은 투자자들과 기술 창업가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네이버 역시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키노트에 이어 총 5개 주제로 구성된 8개 본 세션이 진행됐다. 본 세션에서는 13개의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먼저 기술개발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하정훈 레티널 CTO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핵심 기술 개발부터 이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기까지의 단계에서 나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하 CTO는 증강현실용 광학렌즈의 한계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백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 틈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차별화를 시도해 AI 전용 반도체를 제작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제품화 주제 세션에서는 핵심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이 소개됐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기존에 없었던 360 웨어러블 카메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만들어 왔는지, 그간 축적한 기획과 방향 설정의 경험들을 공유했다. 김현준 뷰노 CSO는 식약처로부터 AI 진단 SW를 인허가 받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자금확보 주제 세션에서는 핵심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등을 이뤄내기까지의 과정들이 공유됐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을 소개했고, 문태연 수아랩 부대표는 어떤 목적으로 투자를 유치해왔는지와 투자 유치 후에 그 목적을 실제로 달성했는지,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기술 잠재력을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등을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이후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기술 투자’와 ‘엑시트(Exit)’ 를 주제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양상환 네이버 D2SF센터장 ▲김영덕 롯데 액셀러레이터 상무 ▲하용호 넘버웍스 대표 ▲강지훈 컴퍼니AI 대표 ▲이기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사가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다른 스타트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상황을 극복해냈는지 궁금해 참여했다”며,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으로서,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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