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달러 규모 거래…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팀 아래서 레드햇 조직 유지

▲ (왼쪽부터)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 지니 로메티 IBM 회장

[아이티데일리] IBM은 레드햇(Red Hat)을 340억 달러(약 38조 8,0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IBM과 레드햇은 이번 인수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 업체가 됐으며,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다중의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호환성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IBM 회장은 “레드햇 인수는 게임 체인저다.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IBM은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공급 업체가 될 것이며, 기업들에게 클라우드의 모든 가치를 제공하는 유일한 오픈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 로메티 회장은 이어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정도의, 클라우드 여정상 겨우 20% 정도를 지나고 있다”면서, “다음 80%의 여정은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의 다음 단계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옮기고, 더 많은 데이터를 추출해 공급망부터 판매에 이르는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최적화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IBM과 레드햇은 지난 20년간 협력해왔다. IBM은 초창기부터 리눅스를 지원해 왔으며, 레드햇과 엔터프라이즈용 리눅스를 개발 및 성장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도 했다. 

IBM은 레드햇이 ‘IBM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등과 같은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레드햇은 현재의 조직과 시장전략 등을 유지한 채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팀 내 독립 부서로 자리하게 된다. 짐 화이트허스트(Jim Whitehurst)  CEO는 IBM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며, 레드햇은 짐 화이트허스트 CEO를 포함한 현재의 경영진들이 계속해서 이끌게 된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는 “IBM에 합류함으로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반으로서 오픈소스가 갖는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큰 규모와 자원 및 역량을 제공받을 것이며, 레드햇의 독창적인 문화와 오픈소스 혁신에 대한 헌신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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