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전기 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차량 경량화를 위한 국내외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 노벨리스가 해당 분야에서 국내 자동차업계와의 협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노벨리스는 전 세계 알루미늄 압연 제품 제조 및 재활용 부문을 리딩하고 있는 기업이다.

▲ 노벨리스는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기술 전시를 진행했다.

노벨리스는 2008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GENESIS)’ 모델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 공급을 시작으로, 2018년 코나 EV(KONA EV)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 오고 있다. 2016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첫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의 경우, 후드와 테일게이트에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해, 해당 부분 무게를 철강 강판 사용 대비 약 45% 줄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용 알루미늄 소재 선도 기업으로서 차체용 알루미늄 적용 기술, 최신 제품, 다양한 고객사와의 협력 활동에 관한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노벨리스 기술전시회에는 약 1,300명의 자동차 관련 연구원, 부품 업체 관계자 및 업계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노벨리스는 이날 전시와 별도로 마련된 기술 세미나 및 VIP 미팅을 통해 차량 경량화 기술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서 적용하고 있는 알루미늄 차체 적용 현황에 대해 참석자들과 보다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노벨리스는 자동차용 알루미늄 소재의 효율성과 안전성 및 친환경적 이점을 알리고, 국내 시장에서의 고품질 알루미늄 소재 공급 확대를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피에르 라밧(Pierre Labat) 노벨리스 글로벌 자동차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와 같이 한국에서도 고품질 알루미늄 소재 적용이 가속화되어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 성능 향상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노벨리스는 지난 40여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파트너 십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소재를 제공하는 최적의 파트너로서 한국 자동차 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벨리스에 따르면 기존 디젤, 가솔린 엔진 차량보다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무게가 더 무겁고 부품의 수도 많은 전기차의 특성상,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효율성 제고 및 주행 거리 확대는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필수 과제이다. 일반적으로 차량 무게를 10% 경량화 할 경우, 연비는 5-7%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의 경우, 중량이 10% 감소하면 배터리 크기를 4-6% 줄일 수 있다.

특히 알루미늄 소재는 기존 철강 강판의 1/3 무게로 강성과 안전성까지 갖춘 가장 적합한 대체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리스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 시장의 차량용 알루미늄 수요는 150만톤 수준인 전체 글로벌 수요 중 약 10%에 머무르고 있으나, 향후 10년 간 매년 약 12%의 성장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350만톤으로 성장하고, 그 중 아시아 시장이 약 1/3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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