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누구’ 서비스 제작 가능…B2B형 AI 서비스 활성화 기대

▲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요와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코딩 장벽을 없앤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한다.

17일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AI ‘누구(NUGU)’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서드 파티(3rd 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또 누구의 서비스는 ‘플레이(Play)’로 불리게 된다.

특히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 툴은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 ‘누구 디벨로퍼스’ 웹사이트에서 직접 ‘누구 플레이’ 제작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 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오는 24일에는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를 일반에 공개한다.

SK텔레콤은 또한 개발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누구 디벨로퍼스’를 선보이는 ‘누구 컨퍼런스’를 같은 날 개최한다.


코딩 필요없는 간편한 GUI 이용…B2B형 ‘누구 플레이’ 확산 기대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PlayBuilder)’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 ‘누구 디벨로퍼스’ 구성

‘누구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유저 그룹(User Group) 또는 전용 디바이스 향 개발이 가능해 기업용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퍼블릭 플레이(Public Play)’는 기존 ‘누구’ 전체 회원 대상으로 자동 배포되는 ‘플레이’이며, ‘프라이빗 플레이(Private Play)’는 개발자가 지정한 특정 유저 그룹(직원, 고객) 또는 전용 디바이스(Shared Device)를 대상으로 개발·배포되는 ‘플레이’를 말한다.

SK텔레콤은 또한 기업용 ‘누구 플레이’ 외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페이스북(SNS), 애니팡(게임) 등의 앱들이 생겨나 발전했듯이, AI 생태계에서도 스타 ‘누구 플레이 빌더’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톡톡튀는 아이디어 담은 ‘누구 플레이’ 나온다”…누구 생태계 활성화 전망

SK텔레콤은 이미 CU 편의점 등에 오픈 플랫폼 베타버전을 적용해 ‘누구’ 서비스를 내놨으며,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달에는 ‘클래식 매니저’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 ‘누구’ 오픈 플랫폼 B2B 제휴 영역

이밖에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누구’와 ‘Btv×누구’ 등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4일 ‘누구 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함께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 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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