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핸디-스틱 무선청소기, 스마트폰 중심으로 인기

▲ 에누리 가격비교 2017년 vs 2018년 중국 제조사 제품 판매비중

[아이티데일리]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 가전제품군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드 갈등 분위기가 봉합되고, 중국발 미세먼지와 차이슨 열풍 등이 중국산 제품에 관심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성이었던 올해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로 중저가 상품군에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등이 인기가 좋았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 중 중국 제조사 제품이 작년 9%에서 13%까지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핸디 스틱 무선청소기 시장에도 ‘차이슨’으로 통칭되는 중국 저가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판매량이 25%, 매출은 11%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 8월말 ‘샤오미 포코폰F1’이 30만 원대 가격으로 100만 원대 고가 제품들과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 출시되면서 해외직구를 통한 판매도 증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중국 제품의 판매수량 비중은 지난해 21% 수준에서 올해 9월 56%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애플 신제품 가격이 200만 원대까지 높게 책정되면서 스마트폰 시장도 양극화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

▲ 에누리 가격비교 2018년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 판매비중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시장 배송대행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성장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국 상품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로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만큼 경기도 불안하고 전안법 개정 등으로 중국 직구 상품에 관심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차이슨 열풍과 어려운 경기 상황은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일부 상품의 경우 계절적인 특수도 있겠지만 중국상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누리 가격비교에서는 국내 제품 뿐 아니라 해외직구 상품도 배송비, 관세 등 부가적인 가격까지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추가로 앱(APP)을 통해 구매하면 최대 1.5%까지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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