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코코넛 이정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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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IBM의 Industry Specialist였던 저는 'Concurrent Engineering'에 대하여 수년간 연구한 Paper를 IT월간지 몇 곳에 의뢰하였습니다. 그 중 컴퓨터월드 에서 화답하여 시리즈로 연재도 했었고 - 주제가 제품설계와 IT에 걸친 내용으로 IT매체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터인데도 - 책도 발간해 주었습니다.

이후로 컴퓨터월드 출신 기자 여러분을 알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선이 굵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고집 센 분들이었습니다. 다른 오프라인 매체들이 사라져 가는 중에서, 꾸준하게 22년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고집과 열정으로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고집과 열정의 DNA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잡지도 유기체인지라, 진화를 거듭하여 컴퓨터월드는 3개의 파생잡지를 생산하였고, 이번에는 온라인 데일리 'IT DAILY'를 창간한다고 합니다.

"글 쓰는 직업을 가진 이는 전생에 천형을 받았다"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나온 말이겠지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괴롭다"는 말처럼 그들에게는 펜을 부러뜨릴 수 없는 무엇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의 글을 읽고, 조언하고, 비평해주는 독자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너로부터 나의 존재함을 확인한다"는 말처럼 강력한 관계가 있을까요? IT DAILY가 독자들로부터 그런 의미로 성장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안랩코코넛 이정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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