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연내 플랫폼 구축 목표

▲ (왼쪽부터)해용선 KT 수도권서부고객본부장, 정하영 김포시장, 조훈 KT엠하우스 대표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와 KT엠하우스(대표 조훈)가 김포시에 약1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김포시 지역화폐 플랫폼은 올해 말까지 구축 및 적용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된다.

17일 KT, KT엠하우스는 김포시와 경김포시청에서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와 KT엠하우스의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2019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KT가 김포시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용도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코딩 가능한 화폐가 발행되고,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며, 데이터 누락을 최소화한 신뢰도 높은 정산을 할 수 있다.

또한 KT의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 및 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App)의 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령인구와 신도시 구축으로 유입된 3040 인구 비중 등 김포시 지역적 특징을 고려했다. KT는 QR코드와 선불카드 모두 가맹점에서 별도의 결제 단말기를 새로 갖추지 않고도 편리하게 결제 가능해 김포시민과 가맹점의 지역화폐 수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KT는 김포시 지역화폐에 태환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화폐를 현금으로 즉시 환전이 가능하다.

김포시는 2019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 규모는 연간 약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김포시는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을 지역화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김포 시내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가맹점을 우선 확보하고 이용률 증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서비스에 지역화폐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시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우리 시의 지역자원이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화폐가 우리 지역 경제의 성장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정용 KT 블록체인 사업화 TF장은 “김포시에 도입할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민관이 함께 시민들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KT가 전국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당 10만 개의 거래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금융, 데이터 저장, 인증, 에너지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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