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이력의 CIO.사이버 증권 초기 주자들

④남다른 이력의 CIO들 - 대우증권 이정민 상무/한국투자증권 이병호 전무

대다수 CIO들이 증권전산 출신이거나 그 증권사 전산실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이력과는 다소 다른 경력의 CIO들도 있다. 우선 전산학과 출신이 아닌 CIO로 대우증권 이정민 상무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정민 상무에 따르면 "전산 경험이 있다면 FORTRAN을 배워본 정도"이다. 그러나 현재 2년째 대우증권의 CIO를 역임하고 있으며, 업계에서 누구보다도 앞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대우증권 이정민 상무





이정민 상무의 첫 직장은 대우증권이었다. 입사 후 인사, 투자공학, 리스크관리, 재무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IT 센터장으로 근무하기 전에는 인사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1996년 주가지수 선물 시장 개설에 대응한 주가지수선물옵션거래, 시스템 개발, 그리고 리스크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해 IT 센터와 함께 일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병호 전무도 일반 사원에서부터 시작한 다른 CIO와는 달리 1995년 쌍용증권에서 CIO를 맡은 이후 10년 넘게 CIO로 재직하고 있다. 2001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이 합병된 한국투자증권에 CIO로 부임했다. 이병호 전무는 서울대 자원공학과 동대학 석사를 마친 후 조지아텍 컴퓨터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후 동양SHL 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병호 전무는 한국투자증권에 부임후 5~6년 동안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는 IT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합병 이후 양사의 통합작업도 맡았다. 이병호 전무는 시스템 통합 작업은 빠른 시일내에 고객에게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양사의 시스템 중 베스트 원을 적용해 사용함으로써 6개월만에 시스템 통합작업을 마쳤다.


▲ 한국투자증권 이병호 전무





이병호 전무는 "국내에서 합병을 했던 케이스를 전부 살펴봤다. 그 결과 통합 후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면 성능이 더 좋은 것을 쓰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장점이 달랐다. 동원증권은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에 강점이 있었다. 따라서 각각의 더 나은 점을 취해서 수준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졌다면서 이제는 서비스를 퀄리티있게 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10월 부터는 본격적인 차세대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무를 지켜본 많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병호 전무는 조직관리를 잘하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스페셜리스트로서의 CIO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제너럴리스트한 면도 있는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병호 전무 역시 산행을 좋아한다. 특히 오대산을 좋아하는 그는 산에서 지는 석양을 즐긴다고.

⑤사이버 소형 증권의 초기 주자들...BNG 증권 안성환 상무


▲ BNG증권 안성환 상무





2000년 당시 사이버 소형증권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브릿지 증권, 유화증권, KGI등의 증권사들이다. 이때 당시 선물옵션 파생상품만 영업하기 위해 BNG 증권이 설립된다.

BNG 증권은 규모는 적지만 국내 선물옵션시장에서는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BNG 증권은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다. BNG 증권은 현재 주식과 현물옵션은 코스콤에 원장이 남아 있는 상태이고, 선물옵션부분만 원장이관을 해서 자체전산을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옵션 부분이 특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전산실을 사이버 전산에 일가견이 있는 안성환 상무이사가 책임을 맡고 있다. 안성환 상무이사는 서강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다. 처음에는 단자 회사에 있었으나 단자회사가 없어지면서 90년 초 고려투자금융이 동아증권으로 업종을 변환하면서 증권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증권전산실에서 일했던 안 상무이사는 동아증권이 세종증권으로 바뀌면서 사이버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세종증권에서 새로 설립한 모아증권에 2년 정도 근무했다. 이후 리딩투자증권에서 관리부장을 역임한 후, 3년전에 BNG증권의 영업부장으로 오면서 BNG 전산실을 맡았다. 안성환 상무이사는 "세종증권에 근무할 당시 인터넷 HTS 시스템은 대신증권이 좋았으나 현재의 스마트 폰 개념의 전화나 PDF 개념의 에어포스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한 마켓점유율에서는 세종증권이 1위를 했다"고 말했다. 안성환 상무이사의 취미는 골프와 등산으로 특히 골프는 3년 정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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