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조사…국내 정보보안지출 규모는 2조원 예상

▲ 2017-2019년 전세계 분야별 보안 지출액(단위: 백만 달러)

[아이티데일리] 올해 정보 보안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전세계 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12.4% 증가한 1,1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또한, 2019년에는 지출 규모가 8.7%가량 성장해 1,2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2018-2019년 정보 보안 지출 규모에 영향을 미칠 핵심 트렌드’를 발표, 전세계 정보보안 지출 규모를 전망했다.

가트너는 세계 각국의 현재 보안 지출액과 관련 계획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8개국에서 총 48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안 지출의 상위 3개 요인은 ▲보안 리스크 ▲비즈니스 요구사항 ▲업계 변화 등이었다. 이밖에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보안 관련 지출액은 작년보다 4% 증가한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에는 9.4% 증가한 2.2조 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관련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안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올해 1.2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불어 국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로는 ‘클라우드 보안’이 꼽혔다.

가트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9년 보안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최소 10% 증가할 것이며, 아이덴티티 및 액세스 매니지먼트(IAM), 아이덴티티 거버넌스 및 어드미니스트레이션(IGA),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세계 보안 지출 규모를 견인하는 주요인은 ▲감지 및 대응 역량 구축에 대한 관심 증가 ▲GDPR과 같은 개인정보보호 규정 ▲디지털 비즈니스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는 필요성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트너는 2019년까지 최소 30%의 기업들이 GDPR 관련 컨설팅 및 실행 서비스에 투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의 리스크 관리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해, 2020년까지 약 40% 이상의 기업에서 보안 서비스 관련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20년까지 제공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최소 50%가 구독형 및 관리형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진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보안 담당자들은 기업이 기술 플랫폼의 안전한 사용을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기술 부족과 EU 개인정보보호보법(GDPR) 등의 규제 변화가 보안 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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